여의도 맛집-김명자 굴국밥 & 낙지덮밥 ft. 주차가능 식당
일요일에 국회도서관에 방문할 일이 있었다.
국회도서관에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국회도서관 내에 있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려 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1시 30분이라서 어차피 영업이 종료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일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구내식당이 영업을 한다.
어쩔 수 없이 외부로 나와서 점심 먹을 곳을 열심히 찾았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식당이 꽤 많았다.
무더운 여름날 열심히 걷다 보니 너무 지친다.
그러던 중 발견한 곳이 김명자 굴국밥이다.
더는 찾을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아서 그대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날 차는 가져가지 않았는데 지하 주차장이 있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B1층 101호 낙지마당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인데 입구에 야릇한 바도 있고 분위기가 신기하다. 별관도 있는 걸 보니 여의도에서 나름대로 맛집인가 보다.
굴은 통영에서 직송되는 생굴만 사용한다고 한다.
김명자 굴국밥에 이어 더덕향기는 뭔지 모르겠다.
이 식당은 주중에 영업을 하고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 영업을 한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경으로 식사시간은 조금 지났다.
분명히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자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식사 도중에 손님들이 한둘 계속 들어오더니 나름대로 자리가 많이 찼다.
아마 일요일이라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늦게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있는 듯하다.
가격구성
가격을 보면 여의도 치고는 비싸지 않다.
굴국밥이 11,000원이고 와이프는 낙지덮밥 12,000원을 주문했다.
굴수제비 11,000원, 굴매생이국 13,000원, 산채더덕비빔밥은 12,000원 등이다.
메뉴도 다양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많다.
직화 낙지비빔밥이다. 미역국과 함께 대접에 콩나물과 김가루가 함께 나왔다.
반찬은 특별한 것 없이 깍두기와 김치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양파가 왜 나왔는지 궁금했는데 이날 혼자 양파를 다 먹어 치웠다.
굴국밥&직화낙지
메인 메뉴인 직화 낙지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푸짐하다.
음식 색깔도 빨갛고 탐스럽다. 낚지와 각종 야채가 버무려 저 있어서 군침이 흐른다.
가장 큰 감동은 낙지가 생각보다 많다.
안쪽에 낚지 다리가 통으로 2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낙지볶음에서 이 정도 양이 들어있다면 나름대로 만족한다.
게다가 오버해서 맵지 않고 밥이랑 비벼 먹기에 딱 좋다.
만약 매콤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양념을 가득 넣으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와이프와 나는 강도가 높은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는다.
가위로 낚지를 열심히 잘라서 비벼준다.
직화불맛도 적당하고 낙지도 질리지 않게 냠냠 잘 먹을 수 있다.
지글지글 끓는 굴국밥이 나왔다.
국밥 위에는 부추가 살짝 얹혀 있다.
이 뜨거운 여름날 이열치열로 뜨끈한 뚝배기로 기운을 넣을 것이다.
국안에 굴과 밥이 모두 들어가 있다.
굴의 양도 적지 않고 밥도 충분하다.
굴국밥의 핵심인 시원한 국물맛도 놓치지 않았다.
계란이 하나 들어가 있어서 계란향기도 살짝 어우러진다.
중간에 너무 뜨거워서 빈 접시에 담아봤다.
탐스러운 굴! 잘 익은 굴! 싱싱한 굴!
굴을 열심히 먹으니 기운이 생기는 것 같다.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을 헤맸는데 여기에 오길 잘한 것 같다.
낚지 덮밥과 굴국밥을 와이프와 반반 나눠 먹었다.
와이프도 굴국밥이 맛있는지 후루룩 잘 드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