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금빛공원 열린광장에 자연과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맑은누리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재개관했다. 기존 시흥1동 주민센터 청사에 위치했던 ‘맑은누리 작은도서관’은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금빛공원(금하로 668)의 열린광장으로 이전하며 공원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금빛 공원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맑은누리 작은도서관을 찾는 게 다소 헷갈렸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방면으로 향하면 맑은누리 작은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첫눈에 보자마자 대형 통유리가 돋보이는 멋진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다소 어색할만큼 자태가 아름답다. 한 면 전체가 통유리창으로 제작된 도서관은 이용자들에게 공원의 푸른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할 수 있는 개방감이 돋보인다.
전용면적은 기존 99㎡에서 233.08㎡로 대폭 확대되어 더욱 쾌적한 독서 환경을 갖추게 됐다. 물론 복층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에 비하면 공간 자체는 협소하지만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몇 안 되는 도서관이라서 너무 독특했다.


도서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통유리의 시원한 개방감이 바로 느껴진다. 특히 통유리 바로 앞에도 개인 테이블이 있어서 이 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의 풍경에 너무 심취했는데 어떤 도서들이 비치됐는지 살펴봤다.
아직 책의 가짓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부터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이 이제 막 서랍장에 꽂히고 있었다.



책을 읽는 수 테이블은 단조로움 보다는 유선형의 특징을 하고 있다. 이곳에 앉아서 독서를 하고 있으면 마치 멋진 펜션 도서관에 온 기분이 든다.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작은 스테이지도 있다.
도서관 내부에는 문학, 역사, 어린이 도서 등 10,000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열람실과 동아리실이 마련됐다. 이를 활용해 독서 모임과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 외부에는 야외극장이 조성돼 방문객들이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자연 풍경을 담은 도서관은 도심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방문객들은 창밖으로 펼쳐진 녹지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하며 심리적인 안정과 힐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직은 겨울이라서 꽃이 없지만 봄이 되면 화사한 풍경이 기대된다. 또한 신선한 공기와 자연 채광을 활용한 독서 환경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수 있다.


금천구 도서관 회원이라면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으며, 관내 다른 도서관과의 상호대차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