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는 SK, KT, LG 삼파전으로 굳어지는 듯하다. 과거에는 통신사를 왔다리갔다리 했는데 아이폰3을 구입하면서 KT에 정착을 했으니 벌서 10년이 넘은 듯하다. 이전에는 통신사의 할인카드가 큰 경쟁력이었는데 이제는 고만고만한 듯하다.
KT 역시 일년에 5만원 넘는 포인트를 주지만 정작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
코로나로 인해 극장 가 본지도 기억도 안나고 그나마 가장 많이 사용하는게 GS편의점인데 몇백원 할인해 봤자 포인트를 다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얼마전 내 생일이라고 KT 맴버심에 들어가 봤더니 던킨도너츠 해피버스데이 제품을 무료로 준다는 것이다.
생일을 맞은 해당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그런데 남사스럽게 도너츠만 하나 달라 받아오기도 그렇고 굳이 도너츠 하나 받자고 그리 땡기지 않은 도너츠를 구입하기도 싫었다.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다보니 그래도 무료 쿠폰인데 사용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던킨에 들어갔다.
그런데 해피버스데이 도너츠 은근히 가격도 비싸다. 가만 보니 2500원이다. 던킨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는 나름 고가인 것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던킨 도너츠가 땡겼는데 요즘 먹거리가 많아져서 그런지 이상하게 던킨은 잘 안 가게 된다.
매장에 들어가서 KT 맴버십 앱에 있는 해피버스데이 도너츠 FREE 쿠폰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직원이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 그대로 도너츠를 건네 주는 것이다. 알고 봤더니 도너츠 매장에 해피버스데이 도너츠가 별도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
그 동안 도너츠를 가끔씩 사먹었지만 이 제품은 처음봤다. 자세히 보니 그 동안 도너츠 제품라인도 많이 변한 듯하다.
아이들이 안 그래도 단거를 많이 먹기 때문에 굳이 던킨은 안사갔더니 너무 생소해졌다.ㅎ 앞으로 가끔 먹어야지~
왜 그런가 봤더니 도너츠를 이렇게 예쁘게 포장을 해 준다.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그림과 함께 핑크박스에 담겨져 있다.
만약 이날 이 제품이 품절이 됐으면 조금 난처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제고가 있어서 별다른 무리 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뭐 그닥 도너츠가 먹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집으로 가져가서 딸내미한테 선물로 건넸다.
생김새는 조금 유치한 편이다. 나는 보스턴 그림을 좋아하는데 크림이 있지는 않고 핑크색 초콜릿에 토핑이 돼 있다. 그런데 딸내미가 무지 맛있게 잘 먹었다. 결론은 혹시 KT 맴버십 회원 중에 생일을 맞으신 분이 있다면 편하게 매장에 가셔서 소확행을 누리시라는 것이다. 사소한 도너츠 하나이지만 오랜만에 KT의 서비스에 나름 만족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