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여행 다니기도 쉽지 않지만 바야흐로 동영상 홍수 시대에 내 입맛에 맞는 영상장비 하나는 있어야 하잖아. 나는 왠지 스마트폰으로는 영상을 찍지 못하겠어...모든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지만 뭔가 전문적인 영역으로 한 걸음 들어가고 싶으면 모든 부분이 아쉬운 것도 사실인 것. 그러다보니 카메라는 물론이고 고프로에 오즈모포켓까지 사서 영상을 찍고 있다. 장비는 늘고 있는데 유튜브 영상 업로드 숫자는 계속 줄고 있는 건 왜일까?ㅎ 아무튼 브이로그 카메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고프로와 오즈모포켓 두 녀석을 비교분석해 봤다. 내가 갖고 있는 오즈모포켓2와 고프로7 두개를 사용해보면서 이 부분만은 오즈모포켓이 낫다고 결론 내린 부분이다. 참고로 스마트 기기는 개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니 참고용으로만 보면 되겠다.
오즈모 포켓의 장점은 무엇?
1. 실내외에서 눈에 띄지 않는 사이즈
솔직히 사람들이 카메라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몇몇 이상한 사람들이 좋은 용도의 카메라를 나쁘게 사용하는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카메라와 영상은 우리 일상을 기록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수단으로 필수품이 됐다. 그만큼 조심히 그리고 소중히 잘 찍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오즈모포켓은 아주 작은 사이즈로 고퀄의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기이다.
오즈모 포켓의 손잡이를 잡으면 사실상 짐벌의 헤드만 외부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실내에서 찍어도 별다른 부담이 없다. 카페 등지에서 브이로그 영상을 찍을 때 오즈모 포켓은 크게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
여행을 다닐 때 관광지 등에서 꺼내서 마구 찍어도 사람들이 별다르게 신경쓰지 않는 것은 오즈모 포켓의 매력 포인트다! 고프로도 아주 작은 편이지만 액정 사이즈가 있어 손에 들고 다니다보면 오즈모포켓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2. 짐벌 헤드를 이용한 다이나믹한 영상
오즈모포켓과 고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짐벌이다. 물론 DJI에서도 액션캠으로 오즈모액션을 출시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그래서 유저들은 고프로와 오즈모포켓을 두고 고민을 많이하는 듯하다. 오즈모포켓은 짐벌을 이용해 시선처리와 확대 등이 정말 유용하다. 내부 기능을 통해 짐벌 헤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이 헤드가 너무 작고 귀여워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움직일 때 부드럽게 영상을 잘 잡아준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DJI Mimo 앱을 활용하면 진짜 멋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스토리모드에 셋팅돼 있는 짐벌 값에 내가 원하는 영상을 담을 수 있다. 물론 DJI Mimo 앱에서 준비돼 있는 영상이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혼자서는 조작하기 힘든 짐벌의 움직임을 만끽할 수 있다. 몇십초 내로 즐기기에 충분히 멋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영상을 찍을 때 화면이 비친 사람들 짐벌 헤드가 따라오는 페이스 트랙 기능도 나름 쏠쏠하다. 누군가 영상을 찍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움직여야 한다면 페이스 트랙 기능이 유용하다.
3. 기계적인 안정감
오즈모포켓을 몇달 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없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매빅 드론부터 시작해 오즈모포켓까지 이어가면서 DJI가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구축한 듯하다. 반면에 고프로는 시리즈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불만을 얻는 부분이 있다. 배터리 방전이라든지, 기계적인 버벅임, 그리고 뽑기운 등 DJI 오즈모보다는 다소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
물론 오즈모포켓은 화면이 너무 작아서 손가락으로 터치하다보면 짜증이 밀려온다. 고프로 액정화면은 터치하기에 큰 불편이 없는 사이즈인데 이 부분도 장단점이 나뉘는 것 같다. 그나마 작은 액정에서 큰 오류 없이 작동이 된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보자.
4. 가성비가 높다
얇은 주머니 사정에서 전자제품을 고를 때는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오즈모포켓과 고프로는 단품과 패키지 구성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엇비슷한 것 같은데 결국 이들 제품으로 영상을 찍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변기기에 눈이 돌아가기 십상이다.
나 같은 경우 별도의 마이크도 있고 주변기기가 많아서 오즈모포켓2 단품을 구입했다. 인터넷 검색 최저가 45만3000원이다.
고프로9을 기준으로 단품은 54만9000원으로 검색된다. 물론 기본 구성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지출은 오즈모 포켓이 더 싸다. 나 같은 경우 단품 구성만으로도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은 오즈모포켓2 크리에이터 콤보를 선호할 것 같다. 최저가 63만원에 정말 알찬 구성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선 마이크와 마이크로 삼각대 정도 되겠다. 오즈모포켓2가 생각보다는 마이크 성능이 좋지만 거리를 두고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선 마이크가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셀카를 자주 찍으시는 분들은 콤보제품에 있는 광각렌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굳이 전용 마이크가 필요 없다면 타사의 무선 마이크를 구입해 편집 프로그램에서 싱크를 맞출 수 있고 서드파티의 가성비 좋은 광각렌즈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고프로의 콤보제품은 추가 베터리가 눈에 띄고 플로팅 핸드 그립, 회전 클립 등을 주지만 사실 고프로 정품 악세사리는 악마의 가격이다. 그립 같은 거 정품을 고집했는데 고장이 나서 알리에서 비슷한 거 구입했더니 반의 반의 반 가격에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