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즈모포켓에 꽂혀서 선듯 구입하고 그럭저럭 잘 사용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가 좀 가셔야 영상 찍을 일도 많고 좀 자유도 높게 구성할 수 있을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뭘 더 바랄 수는 없다.
그래도 영상은 지속돼야 한다. 5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휴대가 편하고 나름 고퀄의 영상을 찍고 싶다? 그렇다면 현재 오즈모포켓2가 안성맞춤일 것이다. 조그마한 짐벌이 달려 있어서 손떨방이 좋고 DJI가 드론에서 먹었던 경험치는 동영상기기에도 잘 녹여내고 있다.
수십만원짜리부터 수백, 수천만원까지 다양한 카메라 장비가 있지만 세상에 나쁜장비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내가 공들여 구입하고 사용하지 않는 나쁜 유저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즈모포켓2의 짐벌설정과 더불어서 영화처럼 찍는 시네마모드(D-CLike)에 대해서 알아본다.
나에게 맞는 해상도 설정
오즈모포켓2은 고퀄의 2.7k, 4K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 어차피 센서사이즈도 작은데 4K로 찍으면 진짜 화질이 대단하게 업그레이드 되는 걸까? 그간 경험에 비하면 해상도보다는 동영상 장비의 이미지센서 크기가 화질을 좌우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용량도 나름 슬림하게 관리하고 나의 오랜 친구 맥이 힘들지 않도록 1080*60P으로 찍는다. 컴퓨터의 수준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한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좋은 수준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다.
HDR 모드는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영상을 뽑아준다. 그런데 이게 단점이 카메라 내부에서 보정작업을 하기 때문에 1080*30P 이상으로는 찍을 수 없고 화각이 확 줄어든다. 가뜩이나 화각의 여유가 없는 오즈모포켓이기 때문에 HDR 모드도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된다.
짐벌의 움직임을 알아보자
오즈모포켓은 짐벌이 핵심이다. 그냥 대충 막 찍지 않고 총 3가지 모드가 있으니 각각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자.
짐벌팔로우는?
카메라 수평유지, 거의 모든 촬영에서 사용이 가능한 모드이다. 저속과 고속 두가지가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틸트잠김
카메라 짐벌이 위, 아래로 회전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잡은 상태에서 세우든지 눕히든지 짐벌은 수평을 유지해서 움직인다.
FPV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모드이다. 카메라가 자유롭게 회전하며 움직임을 따라간다.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찍을 때 짐벌의 움직임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모드에서는 그나마 가장 또릿하게 내가 원하는 시선과 맞춰준다. 물론 그만큼 스무스한 영상을 포기해야 하지만 난 빠릿한 걸 좋아한다.
시네마모드 D-CLike 설정
설정 화면에서 슬라이를 통해 프로모드를 켜 준다. 이제 메인화면 좌측 상단을 보면 프로모드가 켜져 있다. 이를 클릭하자. 사각 분활화면에서 시네마 모드가 있다. 클릭하면 시네마 모드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시네마라는 거창한 용어를 썼는데 영상에서 다소 물빠진 듯한 처리를해서 감성적으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