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을 걸을 때 항시 주변을 주시하는 게 습관이 됐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시민의식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때로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들이 생겨날 수 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민원 앱이 운영 중이다. 나는 최근 길을 가다가 도로 한복판에 원인 미상의 주차금지 구조물이 있는 걸 보게됐다. 위험요소 발견 시 신고해요~ 작년 겨울 퇴근하다가 집 근처 보행로에서 알 수 없는 물이 계속 솟구치길래 스마트폰 앱으로 알렸다. 이후 대대적으로 공사했던 일이 떠올랐다. 당시의 경험에 비춰 도로 위에 있는 원인불명의 구조물을 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냥 모른척할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