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 고가도로로 남은 옛 추억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처럼 쉴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도시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용산구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생활했던 필자에게 서울역은 가까운 듯 먼 공간이었다. 거리상으로는 서울역이 가까웠으나 막상 그곳에 가면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엄습해 특별히 약속을 잡은 기억이 없다. 남산 아래 소파로에 소재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 때에도 명동을 일주일이면 2~3일을 들렀던 탓에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정말 자주 접해야 했다. 어렸을 때 이곳을 지날 때면 공포감이 밀려왔다. 버스는 회현을 지나 서울역 고가로 진입해 서울역 방면으로 커브를 튼다. 높은 고가에서 급커브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