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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아디다스 농구코트' 스웩 느껴봐​ (구로올레길 하천형1코스, 신정교 옆)

포톡 2020. 11.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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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빼곡한 도심빌딩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에 힘쓰고 있다. 뿐만아니라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공공 운동경기장을 만드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안양천에 위치한 농구 코트를 새롭게 조성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기회를 넓히는 '서울아 운동하자'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이다.

 

신도림에서 안양천 합수부로 가는 길은 꽤 오랜 시간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이 산책길도 시민들이 운동하기에 너무 좋게 바뀌었다. 동네라는 이유로 너무 무심하게 지나친 듯하다. 이번 기회에 구로올레길 하천형1코스(안양천합수부)와 스웩 넘치는 아디다스와 서울시의 콜라보 '농구코트'를 찬찬히 구경해 봤다.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한 멋진 농구코트

서울시와 아디다스 코리아가 함께 안양천변에 설치한 농구장은 보는 순간 농구공을 잡고 싶게 만들었다. 신도림 도림천에서 안양천 합수부에 위치해 신정교에서 오목교 방면으로 100m 가량 가면 만날 수 있다. 정식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큼지막한 코트가 2개 마련됐다.

 

아이다스 농구코트 안양천

 

바닥은 우레탄으로 조성해 운동하는 사람들의 무릎에 부담을 덜 준다. 꼼꼼히 살펴보니 안전을 위한 다양한 보조 장치들이 많다. 농구를 하다 보면 패스, 슛 등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공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주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안전그물이 쳐져 있다.

 

신정교 아래에 있는 아이다스 농구코트

 

특히 골대 아랫부분도 가림막이 있어서 골대 지지대와 부딪치는 사고도 방지했다. 사이드라인을 1m 가량 벗어나도 우레탄 코트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서 공을 잡기 위해 허슬 플레이를 해도 안전할 듯하다.

 

안양천 아이다스 농구코트

특히 서울시와 아디다스가 함께 조성한 스웩 넘치는 농구 코트에는 한 가지 숨겨진 아이템이 있다. 3D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바닥 페인트 처리를 한 것이다. 서울을 상징하는 'I • SEOUL• U'와 'adidas' 두 종류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농구를 즐기는 시민을 비롯해 산책하다가 인증샷을 남기면 재미날 것 같은 아이템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각도를 잘 맞추니 실제 글씨가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너와 나의 서울 로고가 3D로 찍힌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벤치가 있었는데 여기에 가림막 정도만 추가되면 금상첨화일 듯하다. 실제 바로 옆 인라인스케이트장은 멋진 가림막을 비롯해 재활용 쓰레기통까지 구비해 놓았다.

 

인라인스케이트장도 활주 방향을 크게 도색함으로써 역주행을 방지했다. 인라인스케이트장 정중앙에도 'I • SEOUL• U'와 'adidas' 문구를 볼 수 있다.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 신정교 아래

 

업그레이드한 구로올레길 하천 보행로

돌아가는 길에 구로올레길 하천형1코스가 대대적으로 바뀐 걸 볼 수 있었다. 한참 동안 공사하는 모습만 봤는데 어느새 완공된 것이다. 가장 눈에 띈 건 보행로 도색을 초록색 계열로 새롭게 칠하면서 자전거도로와 확연히 구분지은 점이다.

 

구로올레길 하천형1코스

 

특히 도림천을 중앙으로 양쪽에 뻗어 있는 보행길은 중간에 다리가 없어서 반대편 보행로로 가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이제는 하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2~3군데 조성돼 큰 불편 없이 반대편 보행로로 쉽게 갈 수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 길인데 자전거 타이어 공기주입기도 생겼고 지도와 이정표도 곳곳에 비치된 걸 보니 어느새 많은 게 바꿨음을 새삼 느꼈다.

 

 

도림천에도 농구코트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는 보호그물이 없어서 농구공이 쉽게 보행로 쪽 또는 도림천 쪽으로 굴러가기 십상이었다. 필자 역시 가끔씩 농구공을 튕길 때 이런 점이 불편하다고 느꼈었다. 지금은 바닥을 우레탄으로 바꿨고 농구코트 사방으로 안전그물을 두었다. 농구하는 사람과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모두 편리해졌다.

 

 

오랜만에 도림천을 지나가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변화를 이제야 감지하게 된 것 같다. 여전히 하천 쪽에 중장비가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걸 보니 또 다른 변화도 기대된다. 더 추워지기 전에 움츠려 있지 말고 도림천과 아디다스 농구코트를 방문해 동네 변화의 스웩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구로올레길 하천형1코스에 있는 이정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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