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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나들이로 딱] 서울 가볼만한 곳

포톡 2020. 12. 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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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에 정식 개장한 이후로 서울 시민들에게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필자는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서울식물원 야간개장을 인터넷에서 어렵사리 예약했었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희귀 식물을 관람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공연을 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기억이 선하다. 서울식물원이 유명하다 보니 대부분 필자처럼 서울식물원 내부만 구경하기 쉬운 데 이제 보니 서울식물원과 인접해 있는 호수공원도 볼거리가 풍성하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식물원의 커다란 건물을 벗어나는 순간 호사스러운 도심 속 호수공원이 곧바로 펼쳐진다.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대부분 깨끗하다.

 

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의 정확한 크기는 모르겠지만 한 바퀴 돌려면 대략 20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 공원이 나름 크다 보니 ​다양한 진입로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식물원에서 연결돼 있는 길을 선택했는데 쉽게 접근이 가능했다. ​

 

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

호수위로 비친 늦가을 풍경이 잔잔해 놓치기 아깝다. 별다른 정보 없이 방문한 호수공원이기에 무작정 한 바퀴 돌아봤다.

 

 

 

호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파란 하늘과 그 하늘을 품은 호수의 푸른색을 대비해서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스민다.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풍경

호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물고기들이 여유롭게 거니는 것을 볼 수 있다. ​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에는 몇 가지 포인트를 찍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호수공원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I·SEOULU' 글자가 세워져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 한 컷을 찍자.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너와 나의 서울 이정표

그리고 조금 더 돌다 보면 '삼미려'라는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호수공원 주변에 다양한 벤치가 준비돼 있어서 걷다가 잠시 앉아서 멋진 호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습지관찰테크에서는 꽃봉오리의 모양이 붓을 닮은 꽃인 붓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모래놀이도 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실제 유모차를 끌고 이곳을 찾는 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 삼미려 동상

​​산책 코스 중간에는 호수에 더 근접할 수 있도록 발코니를 만들어서 호수를 조금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식물원과 주변의 나무, 그리도 바람의 숨결이 잠시 도시를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은 자전거는 이용할 수 없으며 애완동물은 허락됐다. 강아지 등을 데리고 오면 목줄을 착용하고 입마개, 배변봉투 지참 등 팻티켓만 지키면 된다.

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습지원도 필수코스

호수공원에서 ​​​한강으로 연결된 길이 있는데 중간에 또 다른 명소인 '습지원'도 놓치지 말자. 호소공원과 바로 맞닿은 습지원은 조금 더 생생한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서울식물원 옆 습지공원의 풍경

습지원을 옆으로 펜스가 쳐져 있는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주의하자. 호수공원처럼 크지는 않지만 촘촘히 있는 갈대와 나무 틈 사이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습지원에는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는 듯하다. 안전펜스에는 겨울철새인 넓적부리, 흰뺨검둥오리, 해오라기, 물총새, 개개비, 논병아리 등을 소개하는 글이 있다. 특히 자연풍경과 서식하는 새들을 볼 수 있도록 쌍안경도 배치돼 있다. 호기심에 쌍안경에 눈을 가져가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배율이 높은지 갈대 숲과 나무, 물가에 뛰노는 오리 등을 훨씬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 옆 호수공원과 습지공원

마곡 일대는 과거 논으로 사용하던 지역이다. 서울식물원과 일대는 인공적으로 조성됐으나 주변의 개화산, 우장산, 수명산 등의 녹지축과 연결되고 한강과 맞닿은 살아 숨 쉬는 환경 공간이다. 이곳에 맹꽁이를 비롯해 양서 파충류와 뚝새풀을 포함한 95종의 자연 유입식물과 41종의 조류, 그리고 밀잠자리를 포함한 31종의 곤충이 관찰됐다니 놀랍다.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에서 습지원을 지나면 한강연결보행교가 나온다. 어디로 가든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참 좋은 산책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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