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여행

이태원 '한남1고가' 아래에 멋진 도심 쉼터가 생겼어요~(한남동,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포톡 2020. 11. 28. 12:05
반응형

​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고가도로는 원활한 차량 이동을 돕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도로의 발달과 교통 체계의 변화로 고가도로는 본연의 기능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고가도로는 도시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는 도심 내 흉물로 치부되고 있는 고가도로를 적극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블루스퀘어 옆 '한남1고가' 아래에 멋진 도심 쉼터

 

고가도로가 철거된 지역은 도시경관이 좋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교통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고가도로 철거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어쨌거나 다양한 이유로 중요 고가도로는 철거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도심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재생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시기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최근 한남 1고가 하부에 시민들 누구나 와서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쉼터를 만들었다.

 

한남 1고가 하부에 조성된 쉼터 진입로, 바로 옆에 블르스퀘어가 있다.

아늑한 벤치와 어우러진 꽃봉오리

이번에 조성한 쉼터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70m 가량 걸어가면 금방 만날 수 있다. 이태원의 메인거리를 지나 끝자락에 위치한 만큼 이곳은 그동안 어두침침하고 눅눅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조성한 도심 쉼터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다니 보니 시작부터 화려한 꽃과 나무를 발견할 수 있어 기대감이 부풀었다.

 

한남 1고가 하부에 커다란 나팔꽃 조형물이 생겼다.

도착해 보니 한남 1고가 아래에 대형 꽃봉오리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나팔꽃을 형상화한 것으로 다리 밑에까지 닿을 만큼 크기도 크고 나름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꽃봉오리 개수를 세어 보니 세 개씩, 세 묶음으로 총 아홉 개이다. 나팔꽃 꽃봉오리 조형물과 어우러진 벤치가 특색 있어 보인다. 계단식으로 3~4 계단을 내려가면 의자가 있고 이곳에 앉으면 아늑한 느낌이 생길 정도로 입체감이 돋보인다. 이런 스타일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돌로 만든 일반 벤치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각의 의자에는 조명이 되어 있는데 낮이라 아름다운 조명과의 매치를 보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밤에 다시 한번 이태원을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

 

한남 1고가 하부에 마련된 다양한 벤치

 

침침하던 길이 화사하게 변신
한남 1고가를 떠받치고 있는 느낌의 꽃봉오리 조형물 주변으로는 다양한 조경 작업이 돼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은사초, 블루버드, 에메랄드 골드, 은사초, 억새 등이 있으며 쉼터 진입로의 알록달록 돌색깔도 매치가 잘 되는 듯하다.

 

 

 

일만 길과 이어지는 경계선도 아름다운 조경돌과 함께 억새 등이 심어져 있다. 바로 옆 '서울시중부기술교육원​·​​블루스퀘어'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기존에는 삭막한 공간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면 이제는 신선하게 꾸며진 공간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터널의 다리도 새롭게 단장을 했다. 커다란 다리 주위를 나무 펜스가 감싸고 있으며 색이 있는 자갈과 조그마한 나무도 심어져 있다.

 

​더운다나 쉼터 한편에는 통유리로 된 이쁘장한 카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카페 드 블루'인데 샌드위치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카페의 콘셉트는 뮤지컬 갤러리인데 내부 인테리어도 이에 걸맞게 꾸며져 있다.

 

카페드블루가 통유리로 이쁘게 만들어져 있따.

외부 입간판을 보니 ​오픈 기념 증정 혜택도 있다. 11월 30일까지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카페 드 블루 리유저블컵텀을,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뮤지컬 머그컵을 증정한다.

 

 

 

또한 아메리카노 1,000원 할인 또는 2+1 혜택도 제공하며 모든 고객에게 블루스퀘어 할인쿠폰북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메리카노와 에그샌드위치, 베이커리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주변을 지나가면 되면 들르면 좋을 듯하다.

 

카페드블루에서 오전과 오후로 할인 이벤트를 한다.

 

가끔씩 이태원을 가면​ 한남동으로 넘어갈 때 굳이 삭막해 보이는 막다른 길까지 가지 않고 중간 길을 통해서 지나갔다. 그래야 동선도 짧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이 피해 다니던 길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 화사한 길로 바꿨다. 서울시는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들의 쉼터로 바꿀 계획이다. 타지역에도 완공되면 변화된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끝으로 한강진역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블루스퀘어가 있다. 이곳에 각종 공연은 물론 커다란 감성 책방이 있으니 반드시 들러보도록 하자.

 

이태원 '한남1고가' 아래에 멋진 도심 쉼터가 생겼어요~(한남동,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