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울 사용법

[서울시 중구 손기정문화도서관 후기] 고급스러운 북카페 느낌 ft. 서울역 인근 가볼만한 곳

포톡 2023. 3. 13. 00:14
반응형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가끔씩 도서관을 방문할 일이 잦다. 어딘가를 방문했다가 특별히 갈 곳이 없으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최근 지어지는 도서관들은 각자 특색을 갖춰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더구나 예전에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카페 같은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방문한 도서관 중에 정말 멋진 곳이라고 느껴진 손기정문화도서관에 대해서 소개해 본다.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손기정기념관에 위치해 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빨간색 별돌로 지어진 건물이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손기정 문화도서관 주소: 서울시 중구 손기정로 101-3
전화번호: 02-2230-2950  
휴관일: 매주 월요일/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유일
운영시간: 평일, 주말 오전 9~오후 10시
 

[서울시 중구 손기정문화도서관 후기] 고급스러운 북카페 느낌 ft. 서울역 인근 가볼만한 곳

 

 

 
내부 시설 둘러보기
1층과 2층으로 된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입구부터 뭔가 범상치 않다. 1층에도 시설이 있다고 하는데 필자가 도착할 날은 클래식 단원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해 주고 있었다. 솔직히 도서관에서 고풍스러운 클래식 연주를 듣는 것도 충격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멋진 나무로 돼 있고 올라가는 길 한쪽은 의자로 만들었다. 1층은 라운지가 있어서 정기간행물과 북큐레이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필자는 공연을 방해할 수가 없어서 2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웬만한 카페보가 더 멋져
2층에 도착한 순간 이곳만의 분위기에 심취된다. 책꽂이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공간을 따라 유선형으로 돼 있다. 중간중간에는 편안한 의자들이 비치돼 있어서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너무 아름다운 목재 책상도 있다. 고급스러운 카페에서도 보기 힘든 책상인 것 같다. 게다가 천장에는 반짝이는 샹들리제까지 있어서 그런지 정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샹들리제와 함께 물결치듯 디자인된 책장의 분위기가 압권이다. 책장 사이로 스며드는 빛까지 완벽 그 자체다.

 


이뿐만이 아니라 구석구석 놓치지 아쉬운 소품들이 정말 많다. 탁자 위에는 계절 꽃, 유리공예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서 뭔가 더 대접받는 기분이 느껴진다.
 

[서울시 중구 손기정문화도서관 후기] 고급스러운 북카페 느낌 ft. 서울역 인근 가볼만한 곳

 

 
독특한 콘셉트 테이블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마치 캠핑장에 온 것처럼 캠핑테이블과 캠핑용 의자가 놓여 있다.

 


테이블이 나지막해서 조금 더 아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닥에 깔아 놓은 양탄자와 나무 피크닉박스, 지구본 등 깨알 같은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시 중구 손기정문화도서관 후기] 고급스러운 북카페 느낌 ft. 서울역 인근 가볼만한 곳

 

[서울시 중구 손기정문화도서관 후기] 고급스러운 북카페 느낌 ft. 서울역 인근 가볼만한 곳

 

창가를 따라서 의자도 꽤 많이 비치돼 있다. 마치 도심 속에서 캠핑장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에 빠져서 책과 함께 공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큰 감동을 받고 공간 구석구석을 계속 돌아봤다. 이제는 충분히 아름다운 테이블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느껴진다. 쿠션 있는 소파에 앉아 있으면 포근한 느낌에 정서적인 안정감이 스민다.
 

  

2층의 한쪽면에 가면 개별 테이블이 비치된 공간이 있다. 구석에도 개별 테이블이 있어서 각자 학습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재가 있는 공간은 오픈된 느낌이라면 이쪽은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의 느낌이 강하다.

 

 
손기정문화도서관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멋진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PC가 없는 건 조금 아쉽다. 그것 빼고는 모든 게 만족스럽다.

 

예전에는 공공도서관에 대해 왠지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민들이 고급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손기정문화도서관과 비슷한 도서관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면 좋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