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여행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숨겨진 하늘공원] 1층 경성방직 찾아가기~

포톡 2020. 8. 7. 09:55
반응형

영등포역 인근은 서울에서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유명하다. 영등포 로터리를 비롯해 영등포 우체국 주변에 대형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어 차량의 움직임이 많다. 데이트족은 물론 회사원들, 그리고 외곽 지역으로 버스를 타려는 인원도 많다 보니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영등포와 같은 구도심 지역은 계획 정비가 힘들다 보니 새 빌딩은 꾸준히 생기더라도 정작 시민들이 쉴 공간은 더욱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다. 새롭게 형성되는 도시는 계획단계에서 건물과 주변의 공원부지를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지역은 추가적인 도로 확충과 공원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지나다 보면 영등포역 일대의 빌딩 숲에서 힐링공간이 있기에 필자가 소개해 본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쇼핑공간도 크지만 곳곳에 휴식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쇼핑하고 정원에서 스트레스 해소

영등포에서 타임스퀘어는 다양한 쇼핑도 가능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경방필 백화점이 없어지고 신세계 백화점과 하나로 이어지면서 서울 서남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타임스퀘어가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과연 영등포역 일대가 변화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영등포구의 변화를 주도하는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의류매장, 핫플레이스, 문화시설, 책방, 전자제품 등등 쇼핑을 하고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이 건물 5층으로 가면 하늘정원이 숨어 있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니 도심 속 갑갑함을 느낄 때는 잠시 가서 쉬는 걸 추천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에 가서 18번 출구로 나가면 하늘정원으로 갈 수 있다. 

 

이곳에 가는 방​법은 타임스퀘어 중앙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왼쪽 회전문을 보면 GATE 18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이곳을 따라가면 타임스퀘어의 스카이 파크로 갈 수 있다. 스카이파크로 가면 영등포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숨어 있다. 산책 삼아 거닐기에 좋은 정원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변에 꽃나무도 심어져 있고 동그란 조형물 속을 거닐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하늘공원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쇼핑하다가 들르면 너무 좋다.

 

벤치도 여유가 있어서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편안히 앉아서 햇빛을 맞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해 하늘정원을 담아보니 서울에서 이렇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음에 기뻐진다.

 

스마트폰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어봤다.

​문화유산 건물과 생태연못은 보너스

독특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하늘정원만 있는 건 아니다. 1층의 GATE 8번으로 나가면 옛날 건물이 있다. 그냥 스치기에는 범상치 않는 이 건물은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카페이지만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 건물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 때 이 건물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1919년 이곳에 둥지를 튼 경성방직(주 경방)은 민족자본으로 설립한 유일한 공장이었기에 의미가 크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산업 관련 건축물로 근대 공업사와 건축사에 큰 가지를 지녔다고 한다.

 

1층에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건물이 있다. 현재 카페가 영업 중이다.

 

이어서 이 건물 옆에 보면 인공으로 조성된 생태연못이 숨어 있다. 조그만 물을 따라 안쪽에 조성된 산책길을 잠시 걸어보면 좋을 듯하다.

 

필자도 아이들과 이곳에 가면 일반 길을 걷기보다는 꼭 이 생태연못을 지나간다. 생태연못 해설판에는 노랑꽃창포, 붕어마름, 고랭이, 흰줄무늬비비추 등 생소하지만 우리 삶의 한 번쯤 봤을 법한 식물들이 소개돼 있다.

 

1층의 또 다른 볼거리로 생태연못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