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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2번 출구] '구로드웨이' 맛보기, 13곳 핫스팟

포톡 2020. 8. 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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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을 평소처럼 지나가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한 건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건물 한쪽 벽면이 형형색색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예술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데 하단의 문구를 보니 GURODWAY(구로드웨이)라고 적혀 있었다. 3년 전 신혼 때 살던 동네라 너무 익숙하다는 이유로 주변 변화에 대한 관찰을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되뇌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출구 앞의 표지판을 발견하니 궁금증이 단박에 해소됐다.  신도림역 2호선 2번 출구 일대의 환경을 개선하면서 구로드웨이가 조성된 것이다.
 

신도림 2번 출구 앞의 한 건물에 구로드웨이 벽화가 있다.

미국 뉴욕시의 맨허튼 타임스 스퀘어에 자리한 극장들을 중심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영화와 공연이 상연되는 브로드웨이를 연상해 구로드웨이로 센스 있는 이름을 지은 듯하다. 이곳의 13개 주요시설에 대해 소개해 본다.

 

구로드웨이를 알리는 간판에는 주요시설 안내도가 있다.

1. 국제음식문화거리

예전에는 집 근처라서 별다른 생각 없이 자주 들렀던 곳인데 지금은 국제음식문화거리로 조성됐다. 입구에도 커다랗게 국제음식문화거리를 알리는 아치가 있다. 아주 특별한 요식업소가 있는 것 아니지만 고깃집, 선술집, 족발집, 횟집, 곱창,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등등 그날 당기는 입맛에 맞춰 뭐든지 고를 수 있다.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서 입맛에 맞춰 메뉴를 고를 수 있다.

2.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 교육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 47개국과 함께 ‘평화의 문화를 위한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국제 이해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기구라고 한다.

 

 

 

인종·문화·종교 등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교원 연수, 자료 개발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전경

3.소망풍선 벤치

지도를 보며 찾아갔는데 별도의 푯말은 보이지 않았다. 국제문화예술거리 구로드웨이를 알리는 글귀와 함께 풍선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소망풍선 벤치가 맞는 듯하다. 풍선에는 로마, 런던, 파리, 모스크바, 뉴욕, 베이징, 시드니 등 세계를 대표하는 도시와 상징물이 그려져 있다.

 

다양한 도시로 구성된 소망풍선 벤치

4. 유네스코 상징 조형물 세잎 매듭

세 잎 매듭은 무지개색으로 이뤄져 있다. 세 방향의 안과 밖이 연결돼 있다. 안내문을 보니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키랄성 구조가 하나로 연결된 지구와 인류를 의미 내포한다고 적혀 있다.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세잎 매듶' 조형물

5. 열주(가로경관조명)

밤에 가끔 이곳을 지날 때 뭔가 은은한 불빛이 멋지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열주(가로경관조명)라는 테마로 조성됐다.

 

 

 

열주는 건축 용어로 지붕 아래 대들보를 받치며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다수 기둥이라는 데 이에 걸맞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6. 문화환승라운지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에는 커다란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여기는 문화환승라운지로 명명됐다. 지금은 따릉이가 있어 자전거 보관의 의미가 다소 퇴색했지만 수년 전 신도림 2번 출구에 자전거 주차장이 생겼을 때는 쇼킹 자체였다. 비를 맞지 않게 내부에 보관할 수 있고 CCTV까지 있어서 정말 편리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었다.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에는 커다란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7. 구로 빛 벤치

구로 빛 벤치 기다란 일자 벤치에 중간중간 가림막을 해서 공간을 나눴다. 중간쯤에 독특한 글자를 자세히 잃어보니 '구로'라고 적혀 있다. 사진을 밤에 찍었으면 구로 빛 벤치를 더욱 아름답게 담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시민들이 편안히 앉아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늘 막이 없는 게 조금은 아쉽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든 '구로 빛 벤치'

8. 소망아치

신도림 2번 출구에서 근린공원 방면으로 가면 바로 소망아치를 볼 수 있다. 인근의 따릉이를 빌릴 때 분명히 의식했었고 아치가 이뻐서 사진도 찍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소망아치에 대한 아무런 안내가 없고 의미도 느껴지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소망아치는 이정표가 없어서 놓치기 쉽다.

9.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문화공간에 대한 갈증이 큰데 오페라하우스는 얼핏 보기에도 정말 멋지다. 예전 ​​FIFA U-20 월드컵 결승 길거리 응원전에 1200명의 시민들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응원을 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단다.

 

 

 

앞으로도 다양한 길거리 응원을 비롯해 멋진 공연이 이어지기 좋은 공간이다.

 

10. 신도림 고리

​고리는 지역 커뮤니티 속에서 예술활동을 생산·지원하는 공간, 삶터의 창조적 재미를 함께 발굴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예술활동의 장이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운영이 중단됐었는데 최근 다시 개장했다. 이날은 시민체험기획사업 내가그린 그림일기 2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시민에게 ‘누구나 예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며 생활문화의 중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11. 문화철도 959

신도림역은 인파가 몰리기로 유명한 곳이다. 몇 해 전에 역사를 추가해서 지었는데 이곳에도 문화공간이 생겼다. 4번 게이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키즈 & 북 플랫폼이 3층에는 아트플랫폼이 있다. 어린이 전문 놀이터 키즈카페도 있어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5번 출구로 나가는 통로에는 양쪽에 작품이 전시돼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이렇게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12. 스마트 구로 홍보관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주민들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관이다. 지난 2019년 9월 개관했는데 한번 들러보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운영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을 기약했다.

 

13. 신도림 스마트 도서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빛을 발했다. 신도림 스마트 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원하는 책이 없으면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필자도 자녀들 책 대여가 급해서 한번 제대로 이용했다. 대출은 1인 2권 이내며 대출기간은 최대 14일이다.

 

■ 구로드웨이 주요시설
○ 위치: 신도림역 2번 출구 일대
○ 문화철도 959 홈페이지: https://art959.com/
○ 신도림고리 서울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 https://www.artgori.or.kr:40019/Defaul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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