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을 만날 때 10번이면 8~9번은 강남역에서 만났던 것 같다. 사실 철이 조금 없던 시절이었는데 강남역에서 시간을 보내면 뭔가 청춘이 느껴지고 흥미로운 일이 배가될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요즘에는 집 근처에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많기 때문에 굳이 시내로 나오지 않고 지역에서 먹거리를 해결한다. 업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제외하면 지인들과 시내에서 만나는 일이 극히 드물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친인척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교통편의상 강남역에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2차로 밥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반주를 즐기러 가기로 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걷다가 뭔가 예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에 불쑥 들어갔다. 수지상회 강남1호점인데 2층이라서 잘 보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