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안국역 주변은 참 이색적인 공간이다. 필자도 이런저런 일로 안국역 인근을 방문할 일이 있다. 한옥의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신식 인테리어로 꾸며 놓은 가게들이 정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날은 날씨도 추웠는데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했다. 뭘 먹을까 한참을 서성이는 가운데 시간은 그만큼 더 허비됐고 배도 더 고파졌다. 이전에도 한번 먹어볼까 고민했었던 북촌손만두가 눈에 딱 들어온다. 서울 북촌이 아닌 곳에서는 가끔 먹던 북촌 손만두가 정작 북촌에 가니 이상하게 그리 당기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주린 배를 갖고 걷기가 힘들어 허겁지겁 들어갔다. 정겨운 골목이 시작되려는 입구에 북촌 손만두 삼청동점이 있다. 북촌에서 처음 먹는 북촌 손만두는 좀 더 맛있고 즐거움을 줄지 은근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