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친 후 집안에 머물면 뭔가 허전함이 밀려온다. 뭔가 긴 문장을 쓰고 마침표를 찍지 않은 듯한 느낌이랄까. 블로그 글을 작성하든지 밀린 사진 정리라도 더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강박이 밀려온다. 몸은 쉬고 싶은 마음은 마구 움직이고 싶은 이런 순간에는 모든 일과를 마쳤다는 표식이 필요하다. 그래~ 와인을 한잔 마시면서 잠시 나를 내려 놓을 타이밍인 것이다. 이번에는 홈플러스에 갔다가 값싸게 구입한 피쿠스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에 대해 정리를 해 본다. 얼마전까지 홈플러스에서 와인을 사는 걸 엄청 주저했는데 몇번 사보다 보니 갈때마다 하나씩 고르고 있는 나를 보곤 하다. 몇몇 와인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또 다음 와인을 찾고 있다. 이 와인도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다. 이날도 와인 코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