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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건널목 건널 때 '스마트 알림판' 있음에 안심(구로구, 교통사고 예방, 어린이보호구역, 영일초, 영서초, 미래초)

포톡 2021. 2. 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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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상황 따라 맞춤형으로 경고

서울시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 17일부터 시행하는 '안전속도 5030'도 자동차의 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이면 도로는 시속 30km로 ​​늦추는 게 주요 취지다. 더욱이 자치구가 관하는 도로는 시속 30km를 기본 속도로 설정하고,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구간은 시속 20km까지 조정할 수 있다.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줄여 보행자를 지켜주려는 이 같은 노력은 참으로 반갑다. 더구나 어린 학생들에 대한 교통안전은 더욱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구로구에서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알림이'가 눈길을 끈다.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교차로 알림

좌우를 살피세요~교차로 알림이

필자는 평소처럼 따릉이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서 어느 날부터 '주의 안내' 음성이 몇 차례 나오는 걸 듣게 됐다.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인근의 조그마한 3거리에는 길은 좁은데 지나다니는 차가 많아 통학하는 초등학생들이 위험해 보인다. 이곳에 세워진 '교차로 알림이'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다. 평소에는 LED 전광판에 아이들이 건널목을 건너는 화면과 함께 '좌우를 살피세요'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후 인근에 자동차가 접근하면 화면은 '주의 차량접근 중'으로 바뀌고 이와 동시에 "차량이 접근 중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LED에는 '정지 STOP' 문구도 함께 송출되면서 방심하는 운전자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3거리를 건널 때 오른쪽 또는 왼쪽에서 커브 틀어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인지가 확실히 개선되는 느낌이다.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횡단보도 스마트 알림

실시간 언덕교차로 영상으로 사각지대 해소

특히 구로구 영일초등학교 인근에는 급경사의 4거리가 있다. 언덕을 넘는 차량은 물론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 학생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4각 지대 구간이 존재한다. 자동차 또는 행인이 갑자기 튀어나와 자칫하면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이곳에는 반대편 언덕의 상황을 카메라로 찍어 송출하는 '사각지대 안전주의' 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실시간으로 언덕교차로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행자는 차량진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곳 역시 차량을 센서로 감지해 "차량이 진입 중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음성도 나온다.

영일초등학교 사각지대 실시간 영상

때마침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4~5명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4거리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시원하게 뻗은 내리막길을 보더니 신이 난다며 광속 질주를 시작했다. 사각지대 안전주의 LED가 있더라도 확실히 위험해 보였다. 잠시 후에 아이들이 자전거를 끌고 다시 언덕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 '사각지대 안전주의' 전광판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구로구 영일초등학교 실시간 언덕교차로 영상

우회전 차량 감지해 알림

며칠 후에는 구로구 새말로에 있는 ​​미래초등학교 앞에 있는 '스마트 우회전 알림이'를 볼 수 있었다. 여기는 또 다른 위험요소가 있었다. 보행자는 건널목에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 차선을 한차례 건너야 했다. 어린이들은 건널목 보행자 신호만 보고 급하게 건너다보면 짧은 구간의 우회전 진입하는 차량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곳에는 커다란 반사경과 함께 LED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차량이 우회전하는 걸 감지하면 "차량 접근 중"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깜빡거리면서 주의를 준다. 뒤쪽에 별도로 세워 놓은 스피커에서는 "띵똥 차량 접근 중입니다. 주의하세요"라는 음성안내도 나온다.

신도림 미래초등학교 우회전 알림

3곳의 '스마트 알림이' 시스템을 보니 아무래도 주의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좋아 보였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아이들이 크게 집중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자동차 운전자들은 이런 전광판 등이 있는 거리는 어린 학생들이 지나다닌다는 걸 예측하고 방어운전하는 습관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미래초 우회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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