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는 각양각색의 편의시설이 있다. 지하철 역사 인근에는 편의점은 물론 커피숍, 옷 가게 등의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7호선 이수역에 생긴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와 봤다. 임시저장 후 깜빡 잊고 있다가 몇개월 만에 발생한다.
이수역에서 3~8번, 11~12번 출구로 나가는 길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누구나 편리하게 책방에 들릴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원형으로 둥글게 설계된 공간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이 예전에는 공터였다니 믿기지 않는다. 많은 종류의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영어학습, 청소년, 장르 소설, 예술, 종교, 동화 등 분야별로 중고서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각종 테마별로 책이 정리돼 있는 부분도 좋다. 예를 들어 '버리기 아까워서 파는 책' 코너에서는 크게 할인된 가격의 서적들을 만날 수 있고, '알라딘 MD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조금 더 쉽게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출간일 1년 신작'과 '고객이 금방 팔고 간 책' 등은 중고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조금 더 따끈한 신작을 구입하는 느낌도 든다.
이곳에는 중고서적만 파는 게 아니라 유아 장난감을 비롯해 각종 팬시용품과 패션소품도 판매하니 아이들과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알라딘 중고서점에는 가요, 팝, 클래식 등 지나간 중고CD도 구입할 수 있다. 한때는 최신 아이템에서 이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CD를 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또한 DVD와 블루레이 등 각종 영화도 판매하니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하나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 정가에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CD를 보고 지나치지 못했겠지만 이제는 플레이어도 없고 새로운 음악보다는 기존에 들었던 음악을 재청취하는게 더 재미나다. 슬슬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일까?
요즘 시내의 대형서점이 방문객에게 쉼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중고서점이지만 다양한 휴식공간이 있다. 시원한 창가 앞에서 책을 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수역에서 약속이 있을 때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보다 마음에 드는 중고책도 값싸게 구입해 잠시 읽으며 시간을 보내면 금상첨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10시까지다.

'또타스토리지'도 주목!
이수역의 또 다른 편의시설로 '또타스토리지'가 있다. 지하철 역사 내 공실상가·유휴공간을 창고로 조성해 시민이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개인 창고로 대여해 주는 시스템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사용 가능 창고가 남아 있지 않았다. 이수역뿐만 아니라 설치된 3개소 50채가 모두 계약이 완료될 정도로 시민들에게 호응이 좋다.
서울교통공사는 상반기까지 또타스토리지 10개소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흥창역, 반포역, 상봉역, 신정역, 신풍역, 월드컵경기장역, 중계역, 창신역, 태릉입구역 A, 태릉입구역 B 등에 설치된다. 현재 ▲또타라커 앱(https://tlocker.co.kr)을 통해 연락처를 남기면 사용 신청 등을 빠르게 등록할 수 있도록 오픈 소식을 알려주고 있다.
11월 사업지 선정을 위한 설문도 진행하고 있으니 시민들이 원하는 역사를 기재하면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캐비넷형(0.3평)과 룸평(0.5평) 기준으로 1개월부터 1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글을 너무 늦게 포스팅 했더니 벌써 상반기는 다 지나가고 7월 말이다. ㅎㅎ 이 글을 3월말경 썼던 것 같다. 그래도 알라딘 중고서점과 또타스토리지는 계속 운영 중이니 필요하시면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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