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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포톡 2021. 10.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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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서 20살때까지 살았던 용산은 지금 방문해도 너무 정겁다. 물론 동네가 너무 변해버려서 격세지감도 들지만 갈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오늘은 신용산에서 가볼만한 곳인 감정서가를 소개해 본다. 현대인들에게 주어진 일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은 큰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속도가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다 보니 때로는 개인의 감정에 생채기가 생기고, 이를 돌볼 겨를도 없이 지나치는 일도 잦다.

 

이젠 때로는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오늘, 느낀 감정과 마주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서울 용산구 센트럴파크타워 1층에 있는 감정서가에 가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의 감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에서 힐링

감정서가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타임으로 나눠 있다. 예약 시간대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최대 이용 시간은 3시간이다. ​센트럴파크타워에 1층 입구로 들어가면 곧바로 감정서가를 만날 수 있다. 데스크에서 간단히 이름으로 예약을 확인 후 이용방법을 안내받으면 된다.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이다 보니 처음에는 생소하다. 도서관도 아니고, 교육공간도 아닌 익숙하지 않는 분위기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잠시 망설여졌다. 다행히 입구에서 건네받은 감정서가 이용 안내서가 눈에 띈다. 의자에 앉아 이용 안내서를 읽어 보면서 주위를 둘러봤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넓은 공간에 군데군데 분위기 있는 원탁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또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의자도 반긴다. 나 홀로 방문객들도 앉을 수 있는 편안한 의자들이 즐비하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슬슬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제 감정서가를 제대로 이용할 시간이다. 먼저 문장(文張)에 걸려 있는 카드를 둘러보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문장을 찾아본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이곳에서 문장(文張)​은 마음에 다가오는 다양한 문장들이 감정카드에 손글씨로 담겨 있는 곳이다. ​사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반드시 찾을 필요는 없다.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둘러보며 잠시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자.

그런 다음 원하는 테이블에 앉자. 테이블에는 본인의 마음을 적을 수 있는 카드와 간단한 필기구가 놓여 있다. 빈 카드에 본인의 마음을 적어나가보자. 그동안 필요에 의한 글 위주로 작성해 왔다. 때문에 내 마음 상태에 대해 글을 적는 게 처음에는 무척이나 생소한 느낌이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나 스스로에게 글을 쓰기 위해서 먼저 내 마음 상태를 돌아봐야 했다. 지금 나는 기쁜 상태인지, 슬픈지, 감사하고 있는지, 불만인지 등등 다양한 생각이 스친다. 연필을 잡고 천천히 내 마음에 대한 글을 써 내려간다.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에 조금 더 진지하게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됐다. 글을 다 썼다면 반투명 봉투에 담아서 사서함에 넣으면 비로소 완성된다. 사서함의 카드는 ​​​​선별하고 ​​​가치를 부여해​​​ 문장에 정기적으로 추가 전시된다. 본인의 감정카드로 책을 만들고 싶다면 데스크에 문의할 수 있다. 서가 회원이 되면 감정카드가 개별적으로 관리된다. 30장 이상의 감정카드를 작성하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출판 워크숍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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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테이블에서 개인작업도 가능

감정서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장(冊欌​)은 감정카드를 모아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 있는 곳이다. 감정이 모여 만들어진 책은 방문객이 볼 수 있고 제자리에 꽂아 놓으면 된다. ​2층은 중층으로 책을 만드는 편집실과 정기 워크숍이 열리는 세미나실이 있다. 또한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콘센트가 비치돼 있다. 개인 노트북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는 가져온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감정서가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gamjungseoga/)에는 다양한 프로젝트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가 택배를 통해 아트워크 키트를 받고, 자신의 감정을 이미지 콜라주와 텍스트 콜라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사서함 - 감정의 고고학'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용산구 신용산 가볼만한 곳]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감정서가', 예쁜 공간에서 힐링타임

 

또한 10월 출판워크숍도 모집 중이니 틈틈이 확인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쾌적한 공간에서 감정을 주제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감정서가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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