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에 꽤 오랜 시간 살았는데 딱 하나 아쉬웠던 공간이 있다. 동영상의 시대이고 누구나 편하게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한다.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집에서 영상을 찍으려면 등 뒤로 보이는 지저분한 것들을 치우고 카메라를 거치하고자 공간을 만들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영상을 찍기도 전에 지쳐 버린다. 더구나 카메라 좀 돌아간다 싶으면 돌연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컷을 해야 한다.
사실 아이들은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영상을 찍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될 때가 많았다. 물론 요즘에는 유튜브 동양상을 예전처럼 찍지는 않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콘텐츠를 기획할 생각이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을 조금 편하게 찍을 수 있는 무료 스튜디오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봤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서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영원스튜디오를 알게 됐다.
곧바로 한번 찾아가 봤는데 기대이상의 좋은 공간이니 영등포구 주민들이 적극 이용했으면 좋겠다.
카메라와 모든 장비 갖춰진 곳
특히 스튜디오 영원에는 각종 장비가 갖춰져 있다.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캠코더와 카메라가 있고 조명과 컴퓨터도 세팅이 돼 있다. 참고로 영원 스튜디오의 위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롯데시네마로 넘어가는 중간에 있다. 오른쪽 계단을 보면 스튜디오 영원이라고 적혀 있으니 그쪽으로 가면 된다. 또 다른 길은 롯데백화점 시네마동 2층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되는데 입구가 좁아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나는 롯데문화센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안내해줘서 잘 찾을 수 있었다.
1. 스튜디오 영원 예약
네이버에서 스튜디오영원으로 검색 후 네이버 지도를 클릭하자. 그러면 중간에 예약을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스튜디오와 날짜, 시간을 정해자. 스튜디오가 지난 5월에 오픈했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예약이 많지는 않다. 특히 최근에는 스튜디오 영원에서 2차례에 걸쳐 강의를 했는데 나는 직접 참여해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추가 궁금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해도 된다. 02-2069-2767
스튜디오 영원 내부 공간은 새롭게 조성된 곳이라서 정말 깔끔하다. 인포메이션에서 간단히 본인을 확인하고 내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2. 스튜디오 확인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는 총 2 곳이 준비돼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뒷편에 창문에 있어서 자연광이 조금 더 강하다. 커튼 없이 촬영하면 역광 때문에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이날은 테스트를 하며 영상을 찍어 봤는데 크로마키를 할 수 있는 초록색 배경은 물론 다양한 색상의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정말 세밀하게 장비가 갖춰져 있어서 놀랐다.
오른쪽 방은 테이블이 있어서 뉴스식의 보도를 하든지 콘텐츠 제작자가 테이블에서 작업을 해도 된다. 본인의 용도에 맞춰서 방을 빌리면 될 것 같다. 두쪽다 크로마키 할 수 있는 커튼은 물론 컴퓨터와 조명, 카메라 등등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직접 영상 촬영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조명과 카메라 장비가 처음에는 조작이 다소 어색하기 때문에 익숙해 질때까지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이날 OB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안 그래도 배우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궁금할 것들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3. 세미나 실도 이용 가능
스튜디오 외에도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는데 이 공간도 대여할 수 있다. 벽 한쪽에는 스크린이 있어서 노트북 등을 이용해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후기
나는 이날 영상장비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이 필요에 따라서 대여하면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튜디오영원을 두 번 방문해 봤는데 시민들을 위해서 정말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내년에는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부디 앞으로도 공공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적극 이용하기를 권해본다. 다소 아쉬운 점은 스튜디오의 방음이 철저하지 않아서 영상을 찍게 되면 심적으로 다소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막 찍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도 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시점에 반드시 다시 찾게 될 스튜디오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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