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가 출시된 지 며칠이 지났다. 나는 이번에 각 잡고 기다리다가 1차 예약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어떤 색상을 살까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딥퍼플이 가장 땡겼다. 색상의 호불호를 떠나서 그냥 아이폰14프로의 메인 칼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사고 싶었다.
내가 구입한 딥퍼플 외에는 실물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모든 색상을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나 애플의 급 나누기로 인해서 프로모델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색상 고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이폰14프로의 색상인 딥퍼플 실버 스페이스 블랙 골드 등을 평가해 보겠다.
전시돼 있는 아이폰14프로 색상을 가지런히 두고 사진을 찍어 봤다. 각자의 특성이 있기에 쉽게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 내가 구입한 딥퍼플 색상부터 실제 본 느낌을 정리해 보겠다.
일 년은 내 세상 딥퍼플
퍼플색이라고 하면 당연히 보라색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퍼플 앞에 딥이 들어가니 뭔가 심오한 보라가 됐다. 실물을 보면 사실 보라색이라고 딱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검은색 계열이 도드라진다. 보라색이라고 하면 주로 여생들이 선택하기 쉬운 색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남성분들이 갖고 다니기에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
옆면과 뒷면은 색상이 이질감 없이 그대로 딥퍼플 느낌으로 돼 있다. 나처럼 메인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기 가장 무난한 색인 것 같다.
더구나 색상 자체도 충분히 멋지기 때문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딥퍼플은 1년이 지나면 아마 대놓고 구형티가 나기 쉽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눈꽃송이~실버
이건 분명히 흰색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이트 계열이 강한 아이폰14프로 실버색상이다. 처음 딱 봤는 때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혹했다. 실버의 느낌보다는 새하얀 눈 같은 첫 인상이 생각난다. 얼핏보더라도 가장 아름다웠던게 실버였던 것 같다. 실버색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혹시 모를 오염과 흠집에는 조금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색상 자체로는 가장 끌렸던 실버이다.
옆면과 전체적인 테두리 색상도 통일감을 주었다. 핸드폰 뒷면의 색상은 실버 느낌이 별로 없지만 금속으로 처리한 테두리에서는 확실히 실버의 기운이 느껴진다.
아이폰14프로 뒷면의 화이트 실버와 옆면의 브라이트 실버가 정확히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색상이 연출됐다. 남성에게도 어울리는 색상이지만 너무 예뻐서 여성에게 더 어울리는 듯하다.
다스베이더~스페이스 블랙
이런 카리스마가 있을까? 아이폰14프로 스페이스 블랙을 손에 쥐고 유독 빛의 반사를 즐겨봤다. 분명 검은색인데 뭔가 깊어 보여서 한없이 검은색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살짝살짝 빛에 비추면 각도에 따라서 희번떡한 색상도 나온다.
이건 완전 남자색이라고 하고 싶다. 물론 블랙색 자체가 세련됐기 때문에 여성들이 골라도 후회 없다. 이런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떠오른다. 게다가 아이폰14프로는 카메라 모듈이 더 커지고 카툭튀도 더 심해졌기 때문에 유독 강한 느낌이다.
옆면의 굴곡도 그대로 블랙색상으로 깔맞춤을 했다. 스페이스 블랙이 다른 색상에 비해 좀 심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묵직한 맛으로 살렸다. 아마 오래 갖고 다녀도 가장 질리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이다.
따스한~ 골드색
아이폰14프로 하나하나를 구경하면서 가장 반전의 느낌을 준 색상이 골드이다. 이유는 이게 생각보다 금색 같지가 않다. 처음 애플에서 골드색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제품 이미지를 봤을 때는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 그냥 금색 좋아하는 중국 시장을 겨낭한 것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실물을 보니 골드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금색이 강하지 않다. 베이지 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엷은 레몬색? 아무튼 색상이 절대 나쁘지 않고 온기가 느껴진다.
옆면은 실버색상과 비슷한 느낌이다. 실버와 골드가 금은색처럼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실버색은 차가운 느낌이 있는 반면에 골드색상은 따스함이 돋보이는 색상이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무난히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느껴진다.
아이폰14프로 색상을 한번 살펴봤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떤걸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특별히 못난 색상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이폰14프로 구입을 예정에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 아울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의도, 명동, 가로수길, 잠실롯데월드몰 등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가면 여유를 갖고 모든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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