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회사가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다. 예전에는 고급스러운 곳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는 대부분 점심 한 끼 해결하는 식당만 주로 살아남았다. 새로 오픈을 해도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면 이내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진귀한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순두부 가게인데 사람들이 매번 줄을 서 있는 것이다. 너무 궁금해서 날 잡아 한번 방문해 봤다. 먼저 순두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순두부의 효능
순두부는 고품질의 식물성 단백질 소스로 비건 또는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세포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고 근육을 형성하는데 필요하다. 두부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 혈당조절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유익하다. 두부에는 칼슘, 철,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칼슘은 뼈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며 철은 혈중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
주요 메뉴 살펴보기
일찍 방문했지만 대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살짝 구경했다.
▲맷돌로만 정식(2인 이상): 13,000원
▲순두부찌개(들깨도 주문 가능): 9,000원
▲매콤 순두부찌개: 10,000원
▲한우 순두부찌개: 12,000원
▲전복 순두부찌개: 12,000원
▲청국장: 10,000원
▲비지찌개: 8,000원
드디어 입장
다행히 생각보다 일찍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에 초대형 맷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에서 매일 순두부를 제조하는 것 같다. 이런 비쥬얼 하나가 왠지 맛을 보장할 것 같은 포스를 보여준다.
젊은 사람들도 순두부를 좋아하는 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메뉴인 것 같다. 자리는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구조이다.
순두부 맛보기
일반 순두부와 들깨 순두부를 주문했다. 반찬은 김치와 미역, 콩나물이 나온다. 아주 단출한 구성인데 이게 끝이 아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반찬이 있다.
중간에 있는 셀프바에 가면 따끈한 순두부와 떡볶이가 있다. 순두부는 진짜 고소하면서 담백해서 무척 맛있는데 떡볶이는 보통이다.
동료가 주문한 순두부찌개이다. 일반적인 모습인데 맛을 보지 못했다. 이어서 필자가 주문한 들깨순두부이다. 들깨순두부 자체가 너무 생소해서 한번 주문해 봤다.
맑은 국물에 들깨가 하나 가득 뿌려져 있다. 안에 내용물을 보니 계란과 두부가 가득 들어 있다. 그리고 조개로 국물을 우려내서 그런지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뚝배기에서 반숙된 계란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서 계란을 너무 익히면 맛이 없어진다. 이 상태에서 호로록 먹어주면 된다. 처음 먹어본 들깨순두부인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다만 들깨라는 아이템이 호불호가 나뉘기 때문에 일반 순두부를 주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열심히 먹었는데 기분상 건강해진 느낌이다. 그런데 순두부와 국물 위주로 먹으니 뭔가 아쉽다. 그래서 주변을 보니 푸짐하게 먹는 사람들도 많다. 다음에 오게 되면 정식을 주문하든지 한우, 전복 등으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몇십 분씩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너무 기본적인 메뉴를 주문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건강식으로 한 끼 먹고 싶은 사람들은 방문하면 후회 없을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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