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전자저울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사실 조금 웃긴 일인데 필자가 예전에 유튜브 영상을 열심히 찍을 때 전자제품의 무게를 정확히 측정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무게를 엄청 줄인 매빅 미니를 비롯해 각종 스마트폰의 무게를 측정해 보고 싶었다. 인터넷과 쿠팡을 뒤적거리다가 단돈 몇만 원이 아까워서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이날은 다이소에 갔는데 느닷없이 딸내미가 주방용 전자저울이 필요하다고 가져왔다.
오잉~필자도 여러모로 사용하고 싶었던 전자저울을 보니 너무 반갑다. 게다가 가격은 단돈 5000원이다. 딸내미는 요즘 쿠키 만드는 것에 재미가 생겨서 재료를 정확히 측정하고 싶어 했다. 집에 있는 g이 적여 있는 컵을 하더라도 순간 실수할 때가 은근히 많고 양도 정확히 맞추기 힘들어서 실패한 적도 많다. 그동안 너무 궁금했던 전자저울을 곧바로 구입해서 집에서 테스트해 봤다. 이 제품의 특징과 사용방법 그리고 전체적인 만족도를 정리해 보겠다.
뒷면에는 간단한 사용방법이 안내돼 있다. 다 안다고 무시하지 말고 꼭 한번은 잃어 보는 건 추천한다.
▲품번: 1004519
▲품명: 전자저울 1kg
▲소비자상담실: 1522-4400
간단한 주의사항을 보면 1kg 이상의 물체를 울려 놓으면 안된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건전지를 분리하는 게 좋다. 그리고 박스 옆에는 간단한 제품 설명을 참고할 수 있다. 최대 하중 1kg, g/ml 2가지 무게 단위, 넓은 LCD창, AAA 건전지 2개 등이니 참고하자.
생각보다 깔끔한 디자인
역시 다이소 제품은 믿고 살만하다. 고급스러운 맛은 부족하지만 가성비는 압권이다. 5000원짜리 전자저울인데 만듦새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색상도 좋고 플라스틱 재질도 거북스럽지 않다. 다만 꼼꼼히 만져보면 탄탄해 보이지 않아서 충격에는 약할 것 같다.
버튼이 별게 없지만 간단히 소개해 본다. 왼쪽은 LCD창이 있고 오른쪽 위 버튼은 전원과 그램 or 밀리리터를 바꿀 수 있다. 하단의 TARE는 빈 그릇을 올린 후 0g으로 표시해 주는 중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무게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계량대가 살짝 떠 있다. 때문에 무리한 힘을 가하든지 적정 하중을 벗어나면 망가지기 쉬울 것 같다.
본격적인 테스트를 하기 위해 건전지를 넣어줬다. 집에 있는 충전건전지를 넣었는데 다행히 잘 작동됐다. 별도의 배터리 잔량은 표시되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이 가격에 추가적인 기능을 바라는 건 무리라는 걸 알고 있다.
본격적인 테스트
전자 저울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해 보자. 낮이지만 불빛이 생각보다 강하고 무게를 알려주는 숫자도 잘 보인다. 딸내미가 쿠키를 만들 재료의 무게를 젤 예정이기 때문에 UNIT를 눌러 g으로 맞췄다.
아하 그리고 저울을 사용하기 전에 버튼 부분을 덮고 있는 비닐을 벗겨줘야 한다. 미세한 양을 측정하기 때문에 비닐을 제거하지 않으면 정확한 측정이 안될 수 있다.
딸내미가 전자 저울을 이용해서 모든 반죽은 다 해 놓은 상태이다. 필자는 전자저울의 사용방법과 정확도만 알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그릇을 올려놨다. 전자저울은 65g으로 표시된다.
여기서 재료의 양을 측정해야 하기에 TARE 버튼을 눌러주자. 그러면 눈금이 0으로 바뀐다. 여기서 재료를 올려놓으면 재료 무게만 측정이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정말 편리한 기능이다. 매번 접시 무게를 뺄 필요 없이 0으로 돌린 후 표시되는 값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무게를 얼마나 정확히 측정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간단한 테스트를 해 봤다.
오차 확인해 보기
플라스틱 그릇과 쿠키 찍는 틀의 무게를 합산하니 72g이다. 아까 플라스틱 그릇이 65g이었으니 쿠키 찍는 틀은 7g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플라스틱 그릇을 올려 놓은 후 TARE 버튼을 눌러 0으로 만든 후 쿠키 찍는 틀을 올려놓으니 6g으로 표시된다. 두어 번 했는데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1g 정도의 오차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전자 저울이 필요하다면 이 제품을 사도 될 것 같다. 주변에 다이소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굳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더라도 매장에 갔을 때 바로 살 수 있다. 다만 조금 더 큰 무게를 측정하길 원한다면 다른 제품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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