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알리익스프레스 구입 후기 ft. 정품과 비교 판단

몇 년 전에 구입한 고프로7 블랙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때는 정말 재미있게 사용했던 기계인데 요즘 스마트폰이 너무 편하고 잘 나와서 고프로는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인스타 360고3를 구입했기 때문에 활용도는 더 떨어졌다. 그래도 고프로 만한 장난감이 없기 때문에 가끔씩 켰다 껐다 하는 재미는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고프로7 블랙의 전원이 켜지지도 않고 충전도 안 된다.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지돼서 배터리를 바꿔 보니 충전이 된다. 배터리가 두 개였는데 그중 하나가 수명이 다한 것이다. 고프로는 배터리가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하나만 갖고 있으면 고프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기기더라도 배터리를 구입하기로 했다. 어차피 메인 카메라가 고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정품을 살 의향은 없었고 싼값에 배터리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를 뒤져서 가성비 좋아 보이는 배터리를 구입했다. 브랜드는 Probty이고 두 개 17,182원에 구입했다. 요즘 알리에서 배송이 빨리오던데 배송은 생각보다 늦었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

Probty 선택한 이유

배터리가 도착했는데 배터리마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씌여 있을 뿐 별도의 케이스는 없었다. 일단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알리에서 판매량이 누적 1000+이었고 평가는 4.7/5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215개의 리뷰가 있었는데 몇 개를 읽어보니 믿음이 갔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알리익스프레스

 

 

이 제품보다는 TELESIN 배터리가 더 좋아 보였는데 가격이 더 비쌌다. TELESIN 배터리는 두개에 23,581원이었다. 그래서 그냥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Probty 제품을 선택했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오픈하니 종이로 한번 더 봉인돼 있다. 일단 만듦새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고프로 배터리를 빼기 위해서는 윗부분에 손잡이끈이 중요하다. 가끔 정품 배터리는 손잡이끈이 끊어지는 경우도 자주 봤다. 다행히 이 제품은 정품보다 더 끈이 튼튼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알리익스프레스 개봉기

정품 배터리와 비교

알리 배터리의 스티커를 보면 리튬이온(LI-ion) 배터리이고 3.85V이다. 1680mAh, 6.4Wh로 적혀 있다.

정품 배터리의 스티커를 보면 리튬이온(LI-ion) 배터리이며 3.85V이다. 1220mAh, 4.7Wh로 적혀 있다. 왠지 스팩상으로는 알리발 배터리가 용량도 더 크고 좋은 것처럼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알리익스프레스 정품배터리 비교

 
필자가 갖고 있는 고프로7블랙에 알리발 배터리를 끼워보니 착용감 자체는 마음에 든다. 배터리를 뺄 때 이용하는 손잡이끝도 튼튼해서 잘 빠진다. 일단 착용감에서는 정품배터리보다 더 우수해 보인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착용샷

 

알리발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켜니 64% 충전 표시가 돼 있다. 고프로가 비품 배터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혹시라도 전원이 켜지지 않을까? 잠시 초조하기도 했다. 곧바로 충전도 해봤다. 별도의 충전기가 없기 때문에 본체에서 C타입 케이블로 충전을 시켜봤다. 다행스럽게 본체를 이용한 충전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고프로5,6,7 배터리 Probty 알리익스프레스 충전상태

---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원래 고프로 정품 배터리도 성능이 좋지 못한 부분이 있다. 영상을 조금만 찍다보면 배터리 닳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Probty배터리 역시 만만치 않다. 오히려 정품보다도 더 빨리 닳는 것 같다. 그리고 테스트를 위해서 틈나는 대로 전원을 켰다가 꼈다가는 반복해 봤는데 20%로 표시됐다가 40%로 표시됐다가 약간 제멋대로 인 것 같다.

 

 

 

싼 맛에 두 개를 사기는 했지만 고프로를 자주 쓰시는 분들이라면 이 제품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필자는 어차피 다른 카메라가 있어서 고프로는 그냥 소유의 개념으로 갖고 있다. 실제 촬영을 한다면 배터리를 더 빨리 닳을 것 같기도 하다. 충전을 조금 더 오랫동안 해보고 테스트를 더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