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삶은 너무 피폐해졌다. 사회활동 제약으로 경제적 피해는 물론 그동안 당연시 누리던 일상의 소소한 재미마저 모두 빼앗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그나마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다소나마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비슷하겠지만 우리는 ‘빨리빨리’, ‘속전속결’, ‘단기속성’ 등을 강요받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이 중 대중교통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특히나 중요한 공간이다. 대중교통을 보다 안전하고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3분의 여유에 대해 정리해봤다.
지하철 모니터로 혼잡칸 확인하자
서울 대표 대중교통인 지하철도 이제 여유 있는 칸을 골라서 타보자. 지하철에 탑승해 출입문 위쪽을 보면 조그마한 모니터가 있다. 정거장과 에티켓 등을 보여주는데, 자세히 보니 언젠가부터 지하철 칸별로 혼잡도를 안내해 준다. 사실 지하철은 환승구, 출입구 등에 따라 칸별로 혼잡도가 크게 다르다.
출입문 위쪽 전광판을 보면 전동차 한 량 별로 혼잡 또는 여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승객이 꽉 찬 곳에서는 보다 여유로운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참고로 서울시가 5월 13일부터 시행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거리두기’ 대책 핵심 내용을 보면 혼잡 단계에 대해 알 수 있다. ‘여유(80% 이하)’는 대부분 착석하고 통로는 여유롭다. ‘보통(80~130%)’은 여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며, ‘주의(130~150%)’는 이동 시 부딪힘이 발생하는 단계다. ‘혼잡(150~170%)’은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또한 지하철 탑승구 위쪽에 시간대 별로 혼잡한 상황을 안내해 주는 곳도 있다. 오전 8시까지는 보통이다가 8시부터 8시30분까지는 혼잡한 사례가 많았다. 이후 보통으로 바뀐 후 9시가 넘어가면 원활한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엇비슷하기에 혼잡하더라도 이를 피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을 찾기는 힘들다. 때문에 출근을 조금 앞당기거나 탄력 근무제를 도입한 직장은 융통성 있게 집에서 나오면 좋겠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서 혼잡구간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스크린 도어를 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자며 옆 칸 이동을 권하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이를 참고해 혼잡하지 않은 칸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시내버스도 조금 여유롭게
시내버스도 차량이 붐비는지 미리 알 수 있다. 그동안은 버스 정류장의 LED 전광판을 보며 주로 도착 시간을 확인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보니 노선별로 혼잡도를 안내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비슷한 노선으로 가는 버스가 많다면 이왕이면 여유로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역시 예전에는 자리를 꽉 채워가는 분위기였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자리씩 띄어 앉기를 하면 좋다.
버스를 타면 창문이 대부분 닫혀 있다. 올여름 서울시는 ‘개문냉방’ 운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여름철 냉방 운행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평소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어컨이 나오면 버스 창문을 닫고 있어야 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인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버스 창문을 열어두는 여유를 갖고 타자.
2km 남짓 거리는 공공자전거 이용
여유로운 대중교통 생활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따릉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거장까지 가기 위해 도보 또는 환승을 한다. 이때 가까운 곳은 따릉이를 이용하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는 데다 따릉이 앱에서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경험에 비춰볼 때 2~3km 거리 또는 지하철 두 정거장 정도는 따릉이를 적극 추천한다.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대중교통을 조금 여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3~5분 먼저 출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하철 또는 버스가 혼잡할 경우 탑승하지 않고 다음 차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리 준비해 여유를 즐기다 보니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생활패턴을 유지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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