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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야~ '넘은들 공원 책쉼터'(신정3동, 도서관)

포톡 2021. 6. 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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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책 보고 산책로에서 힐링도

산장 같은 느낌의 쉼터에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서울 양천구는 신정3동 '넘은들 공원' 안에 책쉼터를 만들고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민들에게 선보인 책쉼터는 조금 더 색다른 공간이다. 아담하지만 시민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넘은들근린공원을 찾아가 봤다.

 

코로나 시대에 주민 힐링 위해 새단장한 공원

넘은들 공원은 남부순환로에 인접하고 주변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다만 그동안은 어둡고 시설이 낡아서 주민들의 방문이 뜸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양천구는 코로나 시대에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넘은들 공원을 재정비했다. 오래된 아카시아 나무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는데 이를 제거하고 보다 밝은 산책로를 조성했다. 넘은들 공원은 총면적 16,129제곱미터에 야외운동시설, 휴게시설, 농구장 등도 갖췄다.

 

넘은들 공원이 새 단장을 하면서 책쉼터도 생겼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책쉼터 활용

무엇보다 책쉼터는 2000여 권의 책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넘은들 공원에 진입해 지그재그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 보자. 폭 2미터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산철쭉, 황매화, 비비추, 애기나리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중간에 이정표가 있어서 쉽게 책쉼터를 찾을 수 있다.

 

 

 

멀리서 봐도 눈에 딱 들어올 만큼 산속에 있는 쉼터 같은 느낌의 건축물이다. 입구에도 예쁜 꽃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입구에서 간단히 체온을 재고 출입명부를 제출 후 내부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책쉼터 입구에 예쁜 화분도 비치돼 있다.

책쉼터의 공간 구성은 벽면을 따라서 3단 책장이 놓여 있고 중간에는 나무로 된 커다란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에는 콘센트와 USB 충전 포트가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책을 봐도 되고 노트북 작업을 해도 딱이다. 핸드폰을 봤더니 서울 공공 와이파이가 잡히니 기대 이상이다.

 

책쉼터 내부 공간은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넓은들공원 책쉼터)
신정3동 넓은들공원-세모난 모양의 창문이 무척 운치있다.

중간중간에 원탁 테이블이 4개 놓여 있다. 이제 보니 테이블마다 깨끗한 화분에 꽃이 놓여 있다. 잠시 책을 읽으며 투명한 화분에 초록 식물을 보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참고로 열람한 책은 별도의 반납함 없이 본인이 직접 꽂아 놓으면 된다. 책에 숫자 마킹이 돼 있어서 쉽게 원위치 시킬 수 있다.

도서관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산장 카페에 온 듯하다. 책 보유수는 2000권이라고 하는데 실제 보니 가짓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가정​·건강​·요리, 경제​·자기개발​·과학, 문학, 여행​·역사​·예술, 인문​·정치​·사회, 아동 도서 등 구색을 갖췄다.

 

신정동 넓은들공원 챗쉼터-방문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와 USB 포트가 있다.

한쪽 벽면을 통유리로 해 놓아서 문밖으로 커다란 나무가 그대로 시야에 잡힌다. 만약 겨울철 흰 눈이 소폭이 왔을 때 이곳을 방문하면 정말 운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창가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볼 수 있으니 정말 좋다. ​창가 쪽으로는 다양한 전시품도 배치돼 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캘리그래피 작품이 10여 점 놓여 있으며 쑈잉 아트작품도 책장 위에 전시돼 있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전시회 기능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

 

 신정3동 '넘은들 공원- 투명 화분에 꽂혀 있는 꽃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깨끗하게 정돈된 산책길 또 다른 묘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넘은들 공원에는 운동시설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산책길을 걸어보니 커다란 나무 그늘이 너무 시원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만날 수 있다. 산책길 중간에는 시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쉴 수 있도록 나무 의자로 된 벤치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이곳은 별도의 주차장은 없으니 방문하게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신정3동 넘은들 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도 거닐어보자.
신정3동 넘은들공원-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

 

■ 넘은들 공원 책쉼터​

○ 위치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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