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곳을 꼽으라면 나는 스누피 가든을 선택할 것이다.
모든 여행 일정을 와이프가 짜고 나는 그냥 운전만 하고 가서는 즐기는 편이다. 특별한 재미도, 불평도 불만도 없이 나는 모든 상황을 즐기며 여행을 한다. 아무런 기대 없이 방문한 스누피 가든은 생각보다 큰 스케일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위치는 제주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 930이며 전화문의는 064-903-1111으로 하면 된다. 나는 좀 황당했던 쇼셜커머스에서 티켓을 예매했는데 현장에서 10%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 예매는 취소하고 그냥 현장에서 샀다. 오잉 신기하다. 원래 현장에서는 조금 비싸게 판매하고 사전 예약이 더 싼 거 아니던가?
아무튼 여차저차 들어가게 된 스누피 가든! 일단 건물에서 주는 영감부터 마음에 든다. 모던하면서도 선이 돋보이는 멋진 건축물이다.
두 가지 테마의 스누피가든
이곳을 방문할 때 이거 한가지만 알고 가자. 실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가든하우스와 외부에서 정원을 즐기는 야외가든 두가지 테마로 돼 있다.
나는 야외정원이 있는 줄 모르고 관광을 했는데 실내의 가든하우스에서도 이미 체력이 지칠 정도로 나름 규모가 있다. 뭔가 관광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새로운 관광이 다시 시작되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든다.
티켓을 끊고 가든하우스로 들어가보자! 하얀색 건물에 곳곳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무척 아름답다. 구석구석 사진찍을 공간이 많아서 은근히 시간이 지체된다. 사실 나의 정서를 스누피와 함께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뽀로로(?)와 교감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나는 스누피와 그의 친구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가든하우스는 총 5가지 테마로 돼 있다. 거울도 있고 좋은 글귀도 있고 스누피 작가에 대한 내용도 있고..스누피 토털하우스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건물 자체가 예쁘고 내부 공간이 아기자기한 것들로 꽉 채워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샐리브라운, 우드스탁, 라이너스 반 펠트. 루시 반 펠트 기억 저편에 묻어 두었던 캐릭터들을 즐겨보자!
이 작품은 연 먹는 나무이다. 피너츠의 곳곳에는 작가 슐츠의 흔적이 숨겨져 있다. 작가 본인을 투영한 찰리 브라운과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을 그려낸 연 먹는 나무!
1965년 3월 14일에 첫 등장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어렸을 때는 정보자체가 귀했기 때문에 이런 에피소드는 모르고 지나쳤다. 그냥 재미삼아 보면 될 것 같다.
여긴 3번째 테마홀 사색과 휴식 홀이다. 비글 스카우트의 사령관인 스누피와 우드스탁은 노란 새 친구들을 이끌고 모험을 떠난다. 대형모형이 재미나다. 마쉬멜로를 구워 먹고 있는 스누피이다. 지친 다리를 잠시 쉴 수 있도록 공간도 있다. 특히 원본 스누피 책도 감상할 수 있다.
총 5가지 테마를 돌아보면 찍을 것도, 볼 것도 많아진다. 사실 조금 더 꼼꼼히 봐야 하는데 나는 또 이런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냥 눈에 들어오는 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스누피 만화에 들어온 착각
4번째 테마 행복인가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전시품 위주였는데 여기는 스누피 세트장 같다. 예전에 만화에서 봤던 공간들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규모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구석구석 감상하는 재미가 느껴진다.
어느 덧 컸다고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딸내미도 인증샷을 찍었다. ㅎㅎ 스누피의 모든 캐릭터를 보다보니 생각보다 친구들이 정말 많은 걸 느꼈다.
특히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많이 찍는 곳이다. 스누피 건널목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본인이 스누피의 마지막 케릭터가 될 수 있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포즈를 딸내미에게 요청했지만 결국 어색한 상태에서 찰칵!! ㅎㅎ 이곳도 사람들이 사진 찍은 포인트이다.
스누피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스누피에 대한 영상이 단독으로 나온다. 특히 스누피 비밀의 방에서 이곳의 사연을 접해보자. 그나저나 여기에서 너무 힘을 소진하면 안된다. 이제 외부로 나가면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스누피가든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E2TWUvuIH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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