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여행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포톡 2022. 2. 3. 10:40
반응형

​한옥철거자재 재활용해 전통문화자원으로 새 생명

서울의 매력은 높은 빌딩 숲에서 전통의 한옥 건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나가는 시민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정자도 가끔씩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정자이지만 그 안의 멋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서울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 종로구에 생긴 2곳의 정자는 폐자재를 이용해 제작됐다고 하니 놀랍다. 평범함을 넘어선 전통의 정자를 다녀와 봤다.

도심의 색다른 고풍스러운 정자

올해 준공한 평창정은 평창동주민센터 뒤편의 쉼터 공간에 있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멋진 정자다. 넓은 지붕 아래에서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넓은 나무로 된 마루가 펼쳐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날씨가 제법 춥지만 옷만 잘 갖춰 입었다면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평창정 안쪽은 물론 바깥쪽에도 걸 터 앉을 수 있도록 3면에 평평한 나무의자가 있다. ​특히 평창정에 앉으니 바로 옆에 조그마한 개울이 흘러 운치를 더한다. 나무와 정자, 그리고 개울이 어우러지니 도심 속에서 힐링공간으로 구색을 갖춘 듯하다. 개울을 따라 짧은 산책코스와 운동기구도 갖춰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종로구 지역사회혁진계획으로 숨은정원찾기 실행그룹이 함께 조성한 정원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어린이집에서 가꾼 화단까지 있어 한정된 공간에서 최고의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발걸음을 세종문화회관 방면으로 옮겼다. 이곳에도 한옥철거자재를 재활용해 세운 적선정이 있다. 위치는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세종 예술의 정원을 지나면 바로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세종문화회관 옆 적선정 

도렴공원에 세워진 적선정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대형 건물의 틈새에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평창정보다 시야가 뻥 뚫린 곳에 세워져 있다. 인도 바로 옆이라서 찾기 쉽고 접근성도 좋아 보인다. 진한 갈색의 나무와 기와가 어우러지면서 도심 속의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 인도를 걷다가 자연스럽게 정자에 다가설 수 있도록 정자의 가운데는 빈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평창정은 마루개념이라면 적선정은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나무 의자와 정성스러운 무늬 모양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 정자에 앉으면 북악산이 보일 만큼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처마 끝으로 세종문화회관과 북악산을 품고 있으니 보통 정자는 아닌 듯하다.

평창정에 앉아 있으면 바로 앞에 있는 세종 예술의 정원 풍경도 고스란히 다가온다. 세종 예술의 정원은 공공장소이자 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적선정과 함께 걷는 코스로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가볼만한 곳] 평창동주민센터, 도렴공원에 세워진 '평창정​·​적선정' 정자

평창정과 적선정의 지붕 장식은 경복궁 향원정, 창덕궁 부용정의 절병통과 유사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평면은 한 칸짜리 사모정으로 계획하여 은은한 멋을 내도록 했다.  때문에 일반 정원보다는 훨씬 고풍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더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에서 보유 중인 오래된 기와나 목재 등을 일부 재사용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자원으로 새 생명을 부여하고 공사비도 절감했다니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낸 셈이다. 일반 벤치도 좋지만 앞으로 이 같은 정자가 더 세워진다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