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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포톡 2022. 1.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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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당 인근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어디 가기도、 뭘 하나 먹기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외부 활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이래저리 힘들 시절이 지속되고 있다. 다소 꿀꿀한 얘기로 서두를 시작하지만 소확행을 할 수 있는 초밥집으로 얘기로 기분을 달래 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사람 많기로 소문한 사당이지만 코로나 시대가 오래가면서 어중간한 가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불황 시기에 꿋꿋하게 남는자가 진정한 강자인 것인가?

 

초밥을 먹으로 키세츠스시를 방문했는데 다행히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위치는 은근히 찾기가 쉽지 않다.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도로보 10분 내외 거리이지만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자칫 헤맬 수 있다.

 

불황도 끄떡 없다?

뒷편에 골프장이 있으니 참고하면서 찾아가보자. 건물 1층에 조그마한 입구가 있다. 소박한 입구의 분위기가 나름 마음에 든다.

창문은 없고 미닫이 문으로 돼 있는 이곳은 흡사 일본의 골목 같은 생각도 든다. 잠시 너무 감성에 빠져 들었나보다 어서 가서 초밥을 흡입해 보자~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입구에 이렇게 친절하게 메뉴판에 대한 안내가 있다. △런치스시-25,000원 △런치 오마카세-48,000원 △디너 오마카세-75,000원 △스시포장-35,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거 비싸서 저녁에는 먹지도 못하겠다.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가 생각보다 크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다소 이른 시간에 도착했더니 홀에 사람이 아직 별로 없다. 타인과 공간을 나누기 위해 커튼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나는 아직 저 자리에 앉아본 적은 없다. 2명씩 세팅돼 있는 자리가 몇몇 보인다. 오른쪽으로도 테이블이 있으니 4인이 넘으면 그 쪽으로 가면 된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잠시 앉아서도 쉬지를 못하고 계속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블로그 작성하는데 소소한 즐거움이다보니 생기는 후유증? 이라고 생각해 본다. 어설픈 싸리비? 같은 장애물들이 각자의 테이블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얼마만큼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심한 주인장의 배려라고 생각해본다. 아무튼 서론이 길다. 이제 본격적인 음식을 먹어보자.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나름 충실하게 나오는 초밥

 

드디어 주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음식이 들어온다. 보통 맑은 계란찜을 주는데 나름 뭔가가 첨가돼 있다. 호기심에 어떤 맛일지 음미해 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그래도 솔직히 일반 계란찜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일식집에서 계란을 곱게 풀어서 부들부들하게 만들어 주는 계란찜이 개인적으로 좋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드디어 초밥들이 정갈하게 나온다. 나처럼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작품이다. 밥의 양이 적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 위에 얹은 회들도 크지 않고 한입에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이다.

 

 

 

고추냉이 마니아 답게 젖가락으로 고추냉이를 얹어서 먹으면 아주 술술 넘어간다. 서빙해 주시는 분께서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 주시지만 나는 항상 흘려 듣는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다음 메뉴는 장어?라고 들었는데 내가 잘못 알아 들은 것 같다. 고등어? 아무튼 잘 기억이 안나는데 장어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고등어도 아니었는데...암튼 헷갈리네. 꼰득거리는 생선과 양념의 조화로움이 마음에 들었다. 미소된장 역시 오버스럽지 않고 적당한 맛을 낸다. 지난번에는 미소된장을 한번 더 달라고 했는데 무시당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달라지 않고 그냥 정량만 먹었다.ㅎ 

차가운 초밥의 느낌과 따스한 미소된장의 캐미를 좋아하기에 꼭 국물이 부족하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슬슬 입맛이 돋아질 때쯤 화려한 녀석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지르러비 부분은 진짜 안 먹는데 불 맛을 내니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딱새우? 초밥도 맛있고 하나하나 놓칠 것 없이 소중한 아이템들이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끝난 줄 알았는데 더 맛있는 친구들이 이렇게 나왔다. 특히 오른쪽 하단의 조개?인가는 새로운 미각이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조개와 한치? 그리고 고등어 초밥까지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마무리 했다.

 

 

 

양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부족하겠지만 나처럼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초밥집이다.

사실 그때 그때 주방의 컨디션 상태에 따라 맛도 달라지지만 이 정도면 정감있는 스시집으로 기억해 두겠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이미 충분한데 국수도 주셔서 호로록 한입에 먹었다. 그리고 단골 손님이라면서 스르륵 내밀어 주신 후식까지 완벽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뭐든지 단골、 마니아、 덕후가 되면 콩이라도 하나 더 나오나보다. 아무튼 사당에서 조용한 일식집에서 단아한 초밥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추천한다.

 

[사당 초밥 맛집] 키세츠스시- 골목의 아담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보는 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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