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가방을 하나 원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학교 진학이라니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처럼 도시 아저씨들은 학창시절에 나이키 하나면 완전 땡큐였다. 아니면 리복 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했다. 그러다가 가방 전문 브랜드가 우수죽순으로 생기면서 인기몰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대표적으로 이스트팩、레스포삭、 잔스포츠 등등 진짜 수 없는 가방 브랜드가 출몰했다가 사라졌다. 또 서론이 길었는데 새로운 세대를 사는 딸내미는 캉골 가방을 좋아한다. 인터넷으로 학생들이 멜 수 있는 가방을 필터링 한 후 매장을 직접 찾아갔다.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에 있는 캉골매장이다.
여기서 잠깐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캉골 브랜드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 나에게는 아직 선택받지 못한 캉골인데 이거 찾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유명브랜드이다. 비틀즈와 오아시스 등 많은 영국인 유명인사들이 즐겨 있었다니 놀랍다. 캉골은 영국의 스트리트 모자 전문 브랜드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상이 라이센스를 통해 들여와 캐주얼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자와 가장 그리고 의류 등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다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쯤 되니 앞으로 캉골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인기 만점? 가방
캉골 매장에 도착해서 가방을 한번 둘러 봤다. 다만 달내미가 이미 점찍어 둔 가방이 있어서 곧바로 찾아봤다.
나도 마음에 들면 하나 구입하려 했는데 아무리 봐도 어른 취향은 아닌 듯하다. 책가방으로 써도 되고 약간 아웃도어에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캉골은 저 캥거루 마크가 특색 있다.
뚝심 있는 우리 딸내미 이미 점 찍어 두었다고 다른 가방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가방을 한번 걸쳐 보더니 바로 마음에 든다고 한다. 요즘 캉골 가방이 인기가 좋은지 이 모델의 경우 재고가 없고 그냥 걸려 있는 가방을 사야 한다고 한다. 타 매장에 문의해서 받아 줄 수 있지만 이 모델은 모든 매장에 재고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니 하자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 후 구입했다. 그래도 테그를 뜯지 않고 제품에 손상이 없으면 14일 내에 교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할인팁' 정가 168,000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맺기+5% 할인쿠폰=150,100원에 구입
이날 프로모션이 돼 있는데 카카오프톡 친구 맺기를 하면 10만원에 1만원、 20만원에 2만원、 30만원에 3만원 각각 할인을 해 준다. 현자에서 카카오톡으로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롯데카드 5%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추가적으로 사용했다. 정가가 168,000원인데 총 할인을 받으니 150,1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꽤 많이 하인을 받아서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디자인 뜯어보기
집에 와서 가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일단 사이즈가 상당히 크고 두껍다. 아이의 키보다 가방이 너무 커 보여서 다소 걱정도 된다. 본인이 책도 넣고 이것저것 챙기기에는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 내가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 제품번호와 가격 등이 적혀 있는 네임테그이다. 혹시 교환할 수도 있으니 일단 뜯지 않고 고이 모셔 두었다.
수납공간이 특히나 많은 가방이다. 가방 제일 앞쪽에는 자주 꺼내서 쓸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 그리고 중간에도 또 지퍼가 있다. 이 공간도 메인 수납공간이 아니라 서브의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넓직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의 공간이라서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아래의 사진이 메인 수납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책과 공책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가장 깊고 넓다. 중간 밸트도 있어서 책가방 안에서 책이 출렁이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노트북이라든지 테블릿 PC를 갖고 다닐 수 있으니 별도의 수납공간도 있다.
진짜 옹기종기 용도별로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아주 세심한 공간이지만 아이들이 용도에 다 맞춰서 사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어깨에 매는 끝은 아주 튼튼하다. 다만 아이 어깨 크기에 비하면 가방 끝의 크기가 상당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다닐 때 흔들림을 방지하지 위해서 크립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에어팟이라든지 무선이어폰을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앙증 맞은 포켓도 있다. 이 부분은 활동도가 아주 좋을 것 같다.
▶총평
전체적인 총 평을 곁들여본다. 일단 수납공간이 끝장나게 좋고 많은 건 칭창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노트북、 가방、 필통、 잡동사니 등 진짜 각자의 특징을 살려서 수납공간을 다 만들어 두었다. 다만 내부공간이 커진만큼 가방의 두께가 상당한 점은 상기해야 한다. 얻은게 있으면 잃는게 생기기 마련이다. 가격이야 요즘 물가에 비하면 그냥 적절하다는 생각도 들고、 더 싸든、 더 비싸든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면 될 것 같다. 새 가방을 메고 신나하는 딸내미를 찔어봤다. 열심히 까불고 있기에 스톱모션이 안되서 핀이 다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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