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은 예전에는 멀다먼 정말 멀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진짜 마음 먹고 방문할 수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속도로가 생긴지도 꽤 됐고 무엇보다 KTX 강릉역이 생기면서 방문하기가 무척이나 편리해 졌다. 자가용으로 가기가 힘들다면 KTX를 타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역에서 딱 두 시간이면 강릉역에 도착할 수 있다.
강릉 경포해변을 방문했다가 식사 시간이 돼 회 한접시를 먹기로 했다. 서울 촌사람이 실로 오랜만에 방문한 경포해변에서 뭐 하나 제대로 선택할 수가 없다. 다행히 일행분께서 이곳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횟집이라면서 돌고래 횟집으로 향했다. 사실 관광지에 가면 유사한 횟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뭐 하나를 선택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미리 경험하신 분의 입맛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돌고래 횟집은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보자.
이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점심에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테이블 어디든 앉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시원한 바닷가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했다. 때마침 날씨도 너무 좋아서 몸과 마음이 다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백사장과 바다, 그리고 소나무의 경치를 한눈에 감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자리 자체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횟집 가격이야 비슷하겠지만 모듬회 대중소로 15만원,12만원,9만원에 판매한다. △도다리회 △농어 △놀래미 등등 대중소 가격이 10~15만원에 먹을 수 있다. 도미와 농어 세트는 다소 비싸 대자는 24만원, 소자는 18만원이다. 이날 정신이 없어서 뭘 주문했는지도 모랐는데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회가 나왔다. 아마도 비주얼을 보니 모듬회인 것 같다.
쫀득한 식감이 무척 좋네
일단 지인께서 추천한 곳이라 과연 그 맛이 궁금했다. 과연 집 앞에서 자주 시켜 먹던 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심호홉을 하고 몇점을 먹어 보았다. 솔직히 입속에서 첫 느낌은 회가 정말 쫀득하다는 것이다. 이게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 숙성된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강렬한 쫀득임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흐물거리는 회보다 싱싱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쫀득함을 선호한다. 그런면에서 이날 먹었던 회의 품질을 내 입맛에 딱 들었다.
기본 반찬도 아주 많이 나왔는데 회를 먹다보니 손에 대지 않는 것들도 많다. 일단 몇가지만 핸드폰으로 간단히 찍어왔는데 멍게가 해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들이다. 멍게도 싱싱해서 향기가 살아 있고 해삼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그런이 가리비는 도대체 언제 나온거지? 먹은 기억은 없는데 사진에는 이렇게 찍혀 있네.
식사를 위해 주문한 매운탕도 허기를 달래주고 시원한 국물이 내 입맛을 사로 잡았다. 오랜만에 방문한 바닷가 횟집으로는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회를 열심히 먹고 나왔다. 바로 바닷가가 있어서 시원한 풍경을 보면서 소화도 시킬 수 있다. 횟집 뒷편으로는 경포호도 있어서 바다와 함께 인공호수를 구경할 수 있으니 무척이나 좋다.
▶총평
돌고래 횟집에 대한 총평의 시간이다. 사진으로 일일이 담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이 가득찰 정도로 많은 반찬도 나온다. 그만큼 기본 반찬이 탄탄하다. 하나하나 찝어 먹는 맛도 기본에 충실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회는 앞에서 말했듯이 근래에 먹은 회 중에서는 싱싱한 느낌이 유독 강했다. 필자처럼 숙성된 회보다는 뭔가 날것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풍경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만약 강릉 경포대를 재방문한다면 굳이 다른 곳에 모험을 걸지 않고 이 곳에서 식사를 해결할 것 같다.
'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 > 레스토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맛집 추천-산들네] 오라2동에서 맛보는 전라도 향토음식 '보리굴비' (0) | 2022.04.19 |
---|---|
[북촌 한옥마을/안국역 맛집-국수명가] 혼밥하기 너무 좋아~ (1) | 2022.04.07 |
[사당 맛집-군산 해물탕] 은모래 해물탕、아구찜、조개전골 (0) | 2022.03.29 |
[수서역 맛집-목포명가 율현본점] 진짜 푸짐한 활어물회 (2) | 2022.03.27 |
[대치동 횟집-화원] 정통 일식 추천,개별방 있어 편리 (0) | 202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