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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맛집-길성이] 백숙에 누룽지닭죽 그리고 막국수까지 똭

포톡 2022. 8.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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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 가면 꼭 먹고 오는 가게가 있다. 길성이 누룽지 백숙을 하는 곳인데 부모님들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상주 시내에서 차를 타고 15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이 특히 좋은 것은 음식과 함께 주변에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방방기구와 몇몇 조류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우리도 있다. 가게 앞에는 다양한 벤치도 많아서 운치 있게 커피 한잔을 하기에도 좋다. 백숙은 조리시간이 걸리니 방문 30분 전에 전화(054-535-9779)로 예약을 하면 더욱 편리하다.

 

 

 

삼복 더위였지만 이날은 심심찮게 비가 내려서 그래도 버틸 수 있었다. 우리는 전화 주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손님이 정말 대박 많았다. 그래서 밖에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 분수도 있고 조경도 예쁘고, 공터에 꽃과 동식물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다만 이날은 비가 내린 관계로 그냥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가성비 좋은 메뉴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됐다. 상주 길성이는 룸도 많고 홀도 넒은 편이다. 도대체 얼마나 사람이 몰렸기에 모든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우리는 다행히 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리백숙도 먹어보고 싶지만 우리 애들은 오직 닭백숙만 먹는다.

 

 

 

누룽지 닭백숙 5만 5000원에 닭백숙+누룽지닭죽+쟁반막국수가 나오니 가성비가 정말 좋다. 이렇게 백숙 위주로 메뉴가 구성돼 있고 식사메뉴는 없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1만원 미만으로는 메밀전병, 길성이만두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전화로 미리 주문을 했지만 사람들이 밀린 관계로 10여분을 기다리니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온다. 테이블에는 길성이 누룽지 백숙을 알리는 종이로 된 테이블보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 인근에서도 길성이 누룽지 백숙이 있는 걸 본 적 있는데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식당이다.

 

 

기본 반찬 둘러보기

기본 반찬을 한번 살펴보자. 깍두기와 갓김치가 있는데 평균의 맛을 내고 있다. 아무래도 백숙에는 동치미가 빠질 수 없겠지요. 속을 시원하게 하는 동치미는 살짝 매콤해서 소화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청량하고 매콤한 동치미 국물은 완전히 맛있습니다. 겉절이도 배추의 생생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백숙과 먹기에 딱 좋다.

 

 

얇게 편 빈대떡도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데 아이들이 잘 먹는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닭똥집 볶음이 나온다. 살짝 술안주 느낌도 나는데 닭똥집이 정말 부드럽고 데리야끼 소스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반찬을 하나 둘 먹다보니 입맛이 조금씩 살아난다.

 

 

메인 메뉴 집중공략

본격적으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일단 우리 와이프님께서 정말 좋아하는 막국수이다. 막국수에는 역시 땅콩이 버무려져야 한다. 휘휘 저어서 먹어보니 양념은 살짝 맵지만 면발도 맛있고 야채와 궁합도 잘 맞는다. 닭백숙만 먹으면 다소 심심할 수 있으니 살짝 매콤한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정말 좋다.

 

 

닭 한 마리가 그대로 삶아져서 대접시에 나온다.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닭다리를 양보했기 때문에 쫀득거리는 맛은 느껴보지 못했다. 가슴살 등은 퍽퍽하기 때문에 누룽지죽과 함께 버무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퍽퍽한 고기를 닭죽이 상쇄시키면서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러워진다.

 

한방의 맛을 내기 위해 인삼과 대추, 그리고 밤이 함께 있다. 인삼과 대추는 먹지 않았지만 밤은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예전에는 손도 거의 대지 못하고 포장했던 백숙을 이날 따라 거의 다 먹어 치웠다. 적당히 누룽지가 섞여 있어서 구수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누룽지 닭죽을 고기와 함께 버무려서 먹으니 찰떡 궁합이다. 누룽지닭죽을 많이 못 먹으면 포장하려고 했는데 너무 잘 먹어서 아주 조금 남겼다.

 

 

 총평 

길성이 닭백숙을 총평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지난번 갈 때는 너무 많이 남겨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게 심리적인 요인인지 아니면 레시피가 바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자주 왔던 경험에 비춰보면 맛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 모두 함께 먹을 수 있는 길성이 닭백숙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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