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인근은 새롭게 뜨는 맛집도, 그리고 떴다가 지는 가게도 많다. 유동 인구는 많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입맛이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가본 레스토랑 중에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곳을 리뷰해 본다.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비즈플라자 2층에 위치한 스시메이진이다. 롯데시티호텔 구로와 바로 맞닿아 있어서 찾기는 쉽다. 스시메이진은 초밥 뷔페로 홍대, 강남, 안산, 롯데아울렛구리점 등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 포진해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꽤나 공간이 넓다. 단체로 방문해도 되고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기 좋은 공간이다.
꽤나 큰 공간 그리고 이용요금 확인
내부 공간은 일식집 분위기를 연출한 것 같다. 창가 자리도 좋고 여러명이 방문하면 중앙에 위치하면 된다. 구석구석 자리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앉으면 될 것 같다. 사실 이 정도 크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식사비용을 한번 살펴보자. 평일 런치는 17,900원이고 평일 저녁은 22,900원이다. 은근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구성이다. 초밥집에서 초밥을 주문하면 보통 1만원 넘는 가격에 10~12조각이 나온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뷔페와 함께 스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분위기에 이 가격이면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진다.
한 가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이용시간은 입장 후 총 90분으로 제한돼 있다. 그리고 런치 시간은 오후 5시에 퇴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1시간 30분은 나름대로 넉넉한 시간이어서 천천히 먹고 나와도 된다. 물론 영유아와 함께 방문하면 아이들 챙기고 부모도 먹고 하려면 시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음식 사냥
테이블을 잡고 체크를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구경해보자. 일단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새우 요리가 많았다. 새우 초밥을 비롯해 새우장 등등 유독 새우로 만든 초밥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17,900원짜리 뷔페치고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초밥이 있다. 물론 고급진 회는 없고 군함이라든지 롤 등이 정말 많다. 그래도 문어, 우삼겹 등 생선 외에도 나름대로 맛난 초밥들이 많이 있으니 눈과 입이 즐거워진다.
조금 의외였던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일반 샐러드는 물론 케이준 샐러드, 과일과 버무려진 샐러드도 맛볼 수 있다. 나는 초밥만 먹으려고 담았는데 샐러드를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몇 개를 담아 보았다.
이밖에 즉석에서 우동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각종 야채를 선택해서 전기스토브에서 끓여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나처럼 양이 적은 사람은 그냥 메인 음식만 먹기에도 바쁘다.
초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스파게티, 볶음밥, 소시지볶음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으니 천천히 즐기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복어 껍데기가 있었다. 쫀쫀하고 맛있는 복어 껍데기를 먹고 싶었지만 혹시 탈 날까 봐 그냥 참았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초밥
시작부터 과하면 안 되니 아주 심플하게 담아 봤다. 지금 보니 새우초밥, 문어초밥, 그리고 우삼겹초밥 등등을 선택했다. 여기 초밥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뷔페임에도 불구하고 밥양을 많이 넣지 않았다. 내가 고른 초밥 모두 실패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시작이 좋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어볼 시간이다.
양을 아주 먹게 해서 총 3접시를 클리어했다. 나 같은 사람들만 많이 오면 뷔페 가게는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많이는 먹지 못했지만 먹는 동안 실패한 음식은 없이 말깔나게 먹었다.
와플 기기가 있었지만 귀차니즘으로 먹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 나는 와플이라든지 조각케이크를 무척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홈런볼과 조각케이크는 고급스럽지도 너무 싸구려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의 맛이다. 커피맛은 그래도 뷔페 치고는 좋았다.
은근히 갖춰 놓은 후식
사실 뷔페에 가면 메인 음식보다는 후식의 퀄리티는 조금 더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스시메이진은 커피와 탄산음료 그리고 아이스티 종류가 있으며 따뜻한 차도 준비해 두었다. 나름대로 구색을 다 갖춘 듯하다.
냉장고에는 조각케이크와 푸딩 그리고 패션후르츠,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아마 그때그때 시세와 계절에 따라서 내용물은 조금씩 바뀔 것 같다.
시간제한이 있다고 하지만 한 끼 먹기에는 넉넉한 시간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만큼 고급 재료의 음식은 없지만 그래도 2만원 미만 가격대에서는 환상적이다. 가성비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즐비하다. 건물도 깨끗하고 주차도 편하기 때문에 손님들과 함께 방문 하기에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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