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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역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포톡 2022. 9. 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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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옛 추억을 살릴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보겠다. 요즘 한창 자라나는 세대는 공감하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나처럼 40대를 비롯해 비슷한 나이대에게는 특별한 느낌이다.

그 옛날 국민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떡볶이를 먹던 기분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서울 보라매역 인근에 위치한 삐삐네분식은 즉석 떡볶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나 우리 와이프는 즉석 떡볶이는 무척이나 사랑한다. 요즘 떡볶이 가게는 대부분 조리를 다 해서 나오기 때문에 즉석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참고로 삐삐네분식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별도의 주차장은 없으니 대중교통이 더 편하다.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가면 주변을 잘 살펴서 주차를 해야 한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향수를 자극하는 차림표
메뉴를 한번 구경해 보자. 차림표라는 단어도 어찌나 친숙했는지 구수 구수 하다. 가격은 상당히 싼 느낌이다. 떡볶이 1인분이 4500원이고 김밥은 2500원이다. 1000원짜리 메뉴도 엄청 많다. 라면사리, 쫄면 사리, 어묵 사리, 계란 사리 등은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다. 신라면은 3500원이고 가장 비싼 건 콩국수로 6000원이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캬 이런 분위기에서 즉석 떡볶이는 먹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다. 별다른 인테리어도 없지만 그냥 정감어리고 좋다. 서빙해 주시고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도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다. 정말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오신 분들인 것 같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즉석 떡볶이의 행복
본격적인 시식에 돌입해보자. 일단 이곳에서 나름대로 고가인 김말이를 주문했다. 내가 워낙 김말이는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김말이 특유의 김맛과 함께 튀김의 바삭함, 그리고 부드러운 당면의 콤비가 제대로이다. 몇 개를 그냥 먹고 남은 건 떡볶이에 넣어서 먹었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진짜 내가 옛전에 초등학생 때 먹던 딱 그 비주얼이다. 아니면 신당동 떡볶이 가게에 가면 이런 느낌으로 준다. 커다란 냄비에 떡과 야채, 어묵, 사리 등을 한꺼번에 때려 넣고 끓여준다. 이날 즉석 떡볶이 2인분을 시켰는데 정말 푸짐하게 나왔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즉석 떡볶이의 변천 과정이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양념과 버무리고 라면을 살살 풀어주자. 면이 익을 때까지 열심히 끓여주면 드디어 맛있는 즉석 떡볶이가 완성된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기다리고 고대하던 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를 먹어보자. 시뻘건 국물 속에서 떡과 양념의 맛을 즐겨봤다. 내가 기대하던 전형적인 떡볶이 맛이다. 그래서 한입, 두입 먹을 때마다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물론 함께한 중학교, 초등학교 딸내미들은 별다른 감흥 없이 먹고만 있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워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그리고 내용물이 이것저것 많아서 즐겁게 먹었다. 국물도 적당히 있기 때문에 국떡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다. 참고로 주인장님께서 달걀 삶은 솜씨가 탁월한 것 같다. 달걀이 너무 야들야들하고 노른자는 약간 반숙의 느낌도 나서 텁텁하지 않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사실 이렇게까지는 먹어 본 적은 없는데 여기에서는 밥도 비벼준다. 솔직히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옆 테이블의 학생들이 밥을 비벼 먹었길래 한번 주문해 봤다. 떡볶이 국물을 거의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밥과 김 그리고 적당한 야채를 담아서 다시 한번 볶아준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먹은 떡볶이 볶음밥은 뭐라고 규명하기가 힘들다. 달콤, 매콤하면서 야채맛도 어우러지면서 정말 특이한 체험이었다. 삐삐네분식에 간다면 볶음밥까지 마무리해 보길 추천한다.

 

[보라매 맛집-삐삐네분식] 즉석 떡볶이~추억의 맛


마냥 어린이인줄 알았는데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돼 가족끼리 함께 방문한 삐삐네분식.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고 열심히 커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글을 정리하면서 왜 삐삐라는 상호를 쓰게 됐는지 궁금하다. 키우시던 강아지가 삐삐였을까? 만약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어르신께 여쭤봐야 겠다.

아무튼 흔치 않은 즉석떡볶이 맛도 보고 잠시 사색의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당장 삐삐네분식으로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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