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여행 마지막 포스팅으로 제주 하얏트호텔 수영장 후기를 적어본다. 일단 제주 하얏트의 깔끔하고 좋은 시설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지만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수영장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제주 하얏트호텔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과 실외 수영장 두 곳이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우리도 저녁을 먹고 스카이바까지 즐기고 오후 8시쯤 가서 10시까지 놀았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적당히 유지돼 정말 편리했다.
겨울도 거침없는 실외 수영장
8층에 가면 탈의실이 있고 곧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야외수영장이 있다. 탈의실은 별다르게 리뷰할 것 없이 적당한 사이즈에 옷 갈아입고 씻을 수 있게 해 두었다.
8층으로 나가니 시원스러운 야외 수영장이 펼쳐진다. 사실 늦가을, 초겨울 날씨라고 하지만 야간이라 그런지 이날은 바람이 엄청 불었다. 실제 근무자들은 계속 외부에서 일하다 보니 롱 패딩을 입고 있을 정도의 추위였다.
그래서 실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거위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온은 아주 차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부인만큼 따스한 느낌은 전혀 없다.
추위만 이겨낼 수 있다면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날씨에도 은근히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성수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다.
아직은 추워서 실내 풀장으로 이동
바람이 너무 강해서 체온을 쉽게 빼앗겼다.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실내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실내수영장은 생각보다 넓다. 아이들을 위한 구명조끼가 준비돼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썬배드도 여유분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다만 오후 9시가 넘어서도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일정 수준 수영하는 사람들은 유지됐다.
영유아를 위한 온수풀이 따로 돼 있어서 부모들과 함께 놀 수 있다. 그리고 큰 풀에 있다가 다소 추워지면 온수풀에서 몸을 잠시 쉬어도 된다. 온수풀은 아주 따뜻해서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몇몇 호텔 수영장은 명성에 비해서 규모가 작아 실망감을 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제주하얏트호텔 수영장은 규모라든지 시설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타월도 큼지막한 게 준비돼 있어서 몸에 있는 물을 제거하기에도 아주 좋다. 물론 나는 계속 물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올 때 1장만 사용했다.
딸내미와 수영장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입고 함께 놀았다. 구명조끼는 아래에서 잡아주는 벨트가 없어서 위쪽으로 들뜨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리고 집에서 가져간 키판으로 열심히 수영놀이를 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이날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벌크업은 포기해서 그냥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하얏트 수영장 장단점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장점
1. 시간이 자유롭다
호텔 수영장인데 07:00~23:00까지 운영하니 정말 편리하다. 여행지에서는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특히나 오전에 아이가 한번 더 놀기를 원할 때도 있다. 그런 걸 감안해서 진짜 넉넉하게 수영장을 운영하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2. 자유롭게 출입 가능
보통 수영장 이용권은 1회 출입으로 제한한다. 하지만 하얏트호텔 수영장은 투숙하는 동안 계속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그렇다고 수영을 3~4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껏해야 1~2회인데 투숙객 입장에서는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하다.
3. 적당한 사이즈의 실내, 실외 풀
여름 시즌이 성수기이고 그 외는 다소 한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제주에서 비성수기는 길지 않을 것 같다.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투숙해 있었는데 풀장은 생각보다 혼란스럽지 않았다. 성수기만 아니라면 적당한 사이즈의 풀장은 이용하기에 정말 좋다.
단점
1. 실내풀장 수심
실내 수장 영의 수심이 정말 깊다. 내 키가 딱 180cm인데 거의 어깨까지 수심이 올라온다. 높낮이의 변화 없이 동일한 수심을 유지한다. 초등학생 딸내미가 이용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였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이용할 수 있었다. 길이에 따라 수심이 다르면 키가 작은 아이들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2. 보온 기구 없는 야외 수영장
내가 제대로 체크를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야외 풀장에 보온 기구가 하나도 없어서 아쉬웠다. 예를 들어 야외 풀장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천막이 있는 곳도 있고 안에서 난방기구를 틀어 주기도 한다. 그리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온수풀도 운영하는 수영장도 있다. 나도 야외 온수풀이 있으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2%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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