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가평으로 놀러갔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것저것 구경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그냥 풀빌라를 선택하기로 했다. 풀빌라에 한번 맛들이니 은근히 장점이 많다. 우리가족 4인과 더불어 친구네 가족 4인을 더해서 총 8인이 함께할 펜션을 찾았다.
쇼셜 커머스에서 열심히 찾은 결과 티몬에서 경기도 가평 소제의 LX22 펜션을 최종 낙점했다. 가격은 58만원인데 아이들이 추가금까지 더 지불해야 했다. 펜션은 시즌별로 가격이 다르니 각자 가장 저렴한 곳에서 예약을 하길 바란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우리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딱 하나 풀빌라였다.
깔끔한 첫인상
다행히 이날은 차가 밀리지 않아서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5시 쯤에 도착했다. 먼저 간 일행은 3시경 먼저 체크인을 해서 방을 배정받았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호텔에 온 것처럼 직원들이 우수수 몰려 나온다. 그런데 한국인 근로자는 없고 모두다 외국인 근로자라서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로 놀러온 착각에 빠진다.
도착한 숙소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각각의 건물이 특색이 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복층구조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벽면에 그라피티도 돼 있고 몇몇 조형물도 있어서 뭔가 신경을 쓴 기분이 든다. 우리가 하룻방을 보낼 7번방으로 어서 들어가보자.
아늑하면서도 의자와 주방시설 등 왠만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기본적으로 공간을 좁게 사용하지 않고 넓직하게 꾸며져 있어서 8인이 지내기에도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전자레인지와 전기스토브, 커피포트, 냉장고 등 전자제품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서 편했다. 냉장고도 2개여서 고기와 음료수 등을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다.
넓은 수영장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장이다. 생각보다 넓어서 깜짝 놀랐다. 얼핏보기에는 상당히 깊은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놀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수심이다. 다만 조금 더 어린이들이 놀려면 부모들이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여름이라서 물 온도는 따뜻했고 조금 차갑다고 느껴지면 프론트에 요청하면 된다. 그러면 일하시는 분들이 뜨거운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 준다. 튜브를 가져가면 바람 넣는 기계는 각각 방마다 있으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층에는 침실
1층에는 거실과 수영장이 있고 2층에는 방이 두개 있다. 큰 방에는 침대가 2개, 작은 방에는 침대가 1개 있다.
큰방은 제법 넓어서 조그마한 탁자의자도 있는데 이외에는 별다른게 없다. 뭔가 커다란 공간이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작은 방에는 침대가 하나 놓여져 있고 조그마한 의자를 하나 비치해 두었다.
바비큐파티 시간
바비큐는 원하는 시간 30분 전에 알려주면 된다. 뒷 공간에 개별적으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말 넓은 공간이 있어서 여러명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은 좋았다. 다만 바비큐 이용요금에서 추가요금을 너무 정확히 받아서 아쉬움도 남는다.
게다가 숯을 적당히 피운 후 숯을 어느 정도 남겨두면 우리가 알아서 불조절을 할 텐데 모든 숯을 한꺼번에 소진해서 정말 짜증났다. 외국인 근로자라서 정확한 표현도 안되고 열심히 숯을 피워주셨지만 이런 디테일은 너무 아쉽다.
그래도 공간 자체도 넓고 독립한 곳에서 여유롭게 숯불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간 고기와 소시지, 육포, 쥐포, 마쉬멜로 모든 걸 다 구웠다.
여름 휴가 때 이용한 가평 LX22 펜션에 대해 글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요약을 해 보겠다.
장점
1. 넉넉한 공간-기본적으로 공간이 큼직큼직하다
2. 커다란 수영장-어른에 맞춰진 사이즈인 것 같다.
3. 아기자기한 구성-전자제품을 비롯해 필요한 것은 비치돼 있다.
4. 편안한 바비큐-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파티를 할 수 있다.
5. 요청사항 빠른 조치-전화 또는 스탭에게 필요사항을 알려주면 바로 조치해 준다.
단점
1. 편의시설 부족-편의점이 없어서 물이라든지 기본적인 식료품을 구입할 수 없음
2. 외국인 근로자만 있어서 소통 불편-손님을 응대하는 프론트가 없음
3. 화장실 문이 불투명 유리로 돼 정말 불편함-진짜 이해안가는 부분
4. 주변 관광지 없음-내부 공간에서만 노는 것 추천, 주변 즐길거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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