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진정한 겨울이 느껴진다. 밤에는 영하 7~8도까지 내려가고 한낮에도 영하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춥지 않게 옷을 든든히 입고 다녀야 한다. 특히나 손발은 심장과 멀리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힘들고 차가워지기도 십상이다. 그럴 때 필요한 신발 아이템이 바로 크록스이다.
크록스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여름에만 신는 줄 알았는데 몇해전에 내가 겨울용 크록스를 신어보니 여름 이상으로 편하다. 이번에 구로NC백화점에서 딸내미가 겨울용으로 구입한 클래식 라인 네오 퍼프 클로그 디자인과 가격에 대해 알아보겠다.
참고로 NC백화점 신구로점에서 크록스는 본관 4층(02-6923-2363)에 있다.
구로NC백화점 애슐리에서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이 나를 크록스로 안내했다. 나는 NC백화점 신구로점에 크록스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이들은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매장은 아담한데 제품이 빼곡히 채워져 있어서 웬만한 구색은 갖췄다. 할인매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매대에 20~50% 할인하는 제품이 놓여 있고 매장에서 구입하면 자동(?)으로 할인가를 알려준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지비츠가 하나 가득 있다. 도대체 이런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 떼려 주고 싶다. 그런데 어른이 봐도 디즈니는 좀 예쁜 것 같다. 참고로 지비츠는 온라인이 더 싼 지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 놓은 상태다.
겨울에도 안성맞춤 크록스
매장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응대해 주셔서 딸내미가 원하는 제품을 득템했다. 제품명은 클래식 라인 네오 퍼프 클로그이며 사이즈 240mm를 선택했다. 다른 크록스 제품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게 나온 것 같기도 한데 정사이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듯하다.
가격은 할인해서 76,400원이며 제조날짜는 2021년 7월이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보니 5만 원 대에서 판매되고 있길래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사이즈는 보통 260mm 정도이다. 남성의 경우 사이즈만 확인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독특한 디자인의 크록스
집에 와서 크록스를 개봉해 본다. 크록스는 워낙 많은 색상이 있지만 흰눈에 어울리는 새하얀 색으로 골랐다. 딸내미가 어렸을 때는 핑크 핑크 했는데 나이 들더니(?) 이제는 주로 흰검만 구입한다.
일반 크록스와 디자인적으로 차별화 요소가 있다. 일단 앞쪽에 구성이 송송 뚫려있으나 바람이 발가락에 닿는 구조는 아니다. 안쪽에 내피가 있어서 찬바람으로부터 발을 보호해 준다.
그리고 이 신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뒷꿈치 걸이를 살펴보자. 발 뒤꿈치를 잘 걸 수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랐다. 게다가 옆부분의 고정대를 보면 자칫하면 바닥에 끌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디자인이라면 금세 때가 탈 것 같은 예감도 든다.
그래도 각도를 잘 조절해 주면 나름대로 스타일이 살아 난다. 뒤꿈치 걸이는 뽀송뽀송한 재질이고 무척 가볍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두께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온 효과는 탁월할 것 같다. 아킬레스건 부위를 대부분 가려주는 커다란 커버 기능을 염두하고 디자인한 듯하다.
이것이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대세 디자인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조금 성가셔 보이기도 하는데 저런 둔탁한 디자인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인가 보다. 신발 테그에 크록스 제품명이 적혀 있고 나라별 사이즈가 포기돼 있다. 진짜 나라마다 신발 사이즈 표기방법과 수치가 다르다는 것도 재미나다.
바닥도 꼼꼼히 살펴보기
이런 슬리퍼는 물기가 살짝 있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게 정말 중요하다. 그동안 겨울철에 크록스를 신어본 기억을 떠올리면 생각보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탄탄하다. 바닥을 보면 특별한 스파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장치도 안 보이는데 미끄러짐에 유독 강한 슬리퍼인 것 같다. 그리고 우레탄 재질이라서 금세 닳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내구성도 강하다. 1~2년은 거뜬히 버텨주고 사용 시간에 따라서 그 이상도 충분히 신을 수 있다.
그날의 기분과 발의 추위에 따라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뒷꿈치 걸이는 앞쪽으로 이동시키면 발등을 더 따스하게 해 줄 수 있다. 디자인도 예쁜데 추가 기능까지 제공하니 아주 좋은 것 같다.
투박스러우면서도 은근히 귀여움을 내포한 디자인이 크록스의 맛인 것 같다. 게다가 이번 디자인은 다소 과해 보이면서도 편리한 기능 때문인지 더 정감 어리다. 크록스 구입을 고민 중인 학생 또는 일반인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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