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날 회사에서 간단히 저녁 겸 회식을 하고 2차(?)로 카페를 방문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서 직장생활을 오래 했는데 이날 깜짝 놀란 게 있다. 저녁 8시 엄청 이른 시간인데 스타벅스와 파리바게트 등은 그 시간에 영업을 종료한다. 역세권 위치가 아니라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에 위치해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시간에 오픈하는 것보다 문을 닫는 게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길 건너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를 방문했는데 다행히 여리는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했다. 오랜만에 투썸 플레이스에 가서 커피와 조각 케이트를 먹었다.
이날 커피와 함께 총 3개의 케이크를 맛 봤는데 이제 기억도 가물하다. 그럼 예쁜 게 포장해서 집에 가져간 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겠다.
냉장고 안에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퀸즈캐롯은 생긴 것만 예쁘고 실제로는 맛이 별로였던 것 같다.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도 엄청 먹음직스럽고 가장 필자의 마음에 당겼던 게 트리플 쇼콜라 무스인데 무스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가장 무난해 보이는 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을 주문했는데 그 이유는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
투썸 플레이스 조각케이크는 보통 6500원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 필자가 자주가는 구내식당이 한 끼에 7000원인데 이제 보니 조각케이크 하나가 진수성찬의 식사와 가격이 비슷하다. 조각케이크를 주문하고 예쁜 케이크 박스에 담아 준다.
케이크 정보는 어디에?
열심히 집에 가져와서 오픈을 해 봤다. 오늘 또 알게 된게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케이크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단 몇 자라도 칼로리라든지, 특징, 알레르기 유발 사항 등을 적어두었다. 그래서 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투썸 플레이스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여기는 몇 개 케이크를 제외하고는 볼 수 없다. 이런 부분은 스타벅스가 훨씬 꼼꼼한 듯하다.
블루베리의 향과 달콤함이 뒤섞여
케이크 하나를 포스팅하기 위해 서론이 정말 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식 타임이다. 포장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꽤나 큰 종이박스에 넣어줘서 안전하게 케이크를 운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케이크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런지 옮기는 도중에 한쪽이 조금 무너졌다. 케이크 하나 들고 신나서 팔을 좌우로 흔들며 왔나보다. 생긴 거는 조금 민망해졌지만 그 맛은 변하지 않으니 곧바로 먹어보자.
일단 색상 자체가 환상적이다. 생크림의 뽀얀 부분과 블루베리의 짙은 보라색이 어우러진다. 블루베리에는 식용금가루가 앙증맞게 얹어 있다. 사실 이게 별거라고 필자가 이 케이크를 고른 것도 너무 예뻐 보였기 때문이다.
생긴 것만 예쁜게 아니다. 최근 먹어 본 케이크 중에서 나름대로 순위에 두고 싶다. 진한 그릭요거트 생크림의 맛과 촉촉한 시트 사이에는 베리 꿀리가 발라져 있다. 그리고 제일 윗면에는 블루베리젬이 얹어져 있어서 이건 한꺼번에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필자가 느끼기에는 왜 치즈의 향기가 자꾸 나는지 모르겠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없으니 궁금해지는데 치즈가 섞여 있는 케이크인지 아니면 클릭요거트에서 치즈향이 나는 건지 모르겠다.
여하튼 필자가 너무 좋아하는 요소를 거의 갖춘 케이크이다.
물론 우리가 기존에 알던 케이크의 맛을 크게 벗어나서 특별하지는 않지만 가장 무난하면서도 행복해지는 맛이다.
1. 달달한 생크림
2. 촉촉한 빵
3. 새콤한 블루베리
아이들 먹으라고 사왔는데 결국 필자가 절반을 먹고 와이프가 나머지 절반을 해치웠다. 만약 투썸에서 어떤 케이크를 살지 고민 중이라면 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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