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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맛집-호수 삼계탕] 들깨국물의 특별한 여름 보양식 ft. 주차방법

포톡 2023. 6. 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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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어찌하다 보니 신길동에 살게 된 지 16년이 지나간다. 역시나 시간이 빨라서 다시 한번 놀란다. 최근 7~8년은 신길뉴타운으로 동네가 바뀌면서 옛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이 동네는 새로 생긴 음식점은 많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가게는 많지 않다. 다만 예전부터 가끔씩 갔었던 삼계탕 가게가 한 곳 있는데 워낙 유명한 호수 삼계탕이다.

 

날씨도 너무 덥고 기운이 없을 때 호수 삼계탕에서 닭 한 마리 먹으면 기운이 회복된다. 비록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은 다소 상실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가게 된다. 참고로 이곳은 가게 앞쪽에는 주차공간이 좁아서 주말 또는 오후시간에는 대영중학교에 주차공간이 있다. 지하철에서는 7호선 신풍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신길뉴타운 맛집-호수 삼계탕] 들깨국물의 특별한 여름 보양식 ft. 주차방법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이다. 가게는 빈티지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아마 초기에 터를 잡았던 곳에서 계속 장사를 한 것 같다. 사실 오래된 음식점을 새 건물을 올리는 것보다 구수한 옛날 느낌을 간직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1. 메뉴구성 보기

여기는 삼계탕 단일 메뉴이다. 한 마리에 18,000원이고 포장을 하면 16,000원이다. 포장으로도 먹어 봤는데 아무래도 뜨끈한 뚝배기에 바로 먹는 게 훨씬 맛있다.

 

고추장도 판매하는데 큰 거는 7000원 작은 거는 4000원이다. 고추장을 파는 게 의아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고추장 맛이 좋기 때문에 별도로 사가는 사람들도 있다.

 

[신길뉴타운 맛집-호수 삼계탕] 들깨국물의 특별한 여름 보양식 ft. 주차방법


예전에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 모두 의자로 바꿨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건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처음으로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 물론 메인 홀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2. 기본에 충실한 야채타임

반찬은 단촐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정말 튼실한 기분이 든다. 변함없이 생오이와 고추, 그리고 마늘과 깍두기를 준다. 별 것 아닌 구성 같지만 실제 먹어보면 계속 손이 간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고추장 맛이 좋아서 오이와 궁합이 진짜 잘 맞는다. 그리고 고추는 거칠지 않고 부드럽고 맵지 않아 좋다. 마늘도 탕과 함께 먹으면 살짝 매우면서도 입맛을 돋운다.

 

 

 

반찬은 모두 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셀프로 더 담아가면 된다. 개별적으로 샷을 찍어 주고 싶었으나 이날은 지쳤는지 그냥 원샷에 담았다.

 


3. 삼계탕 본격 맛보기

야채를 먹으면서 와이프와 잠시 수다를 떨고 있으니 식사가 나왔다. 뽀글뽀글 끓는 뚝배기를 보고 있으니 슬슬 침이 고인다. 보통 삼계탕하면 맑은 국물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여기는 걸쭉하면서 죽 같은 느낌의 국물이 특징이다. 

 

[신길뉴타운 맛집-호수 삼계탕] 들깨국물의 특별한 여름 보양식 ft. 주차방법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다. 사이즈는 아담하게 느껴진다. 양이 많이 사람들이 보기에는 닭의 크기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필자처럼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딱 적당한 크기로 느껴진다.

 

 

일단 국물 맛을 보면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들깨 느낌이 나는데 과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고소하다. 국물이 부드러우면서도 걸쭉한 맛이 교차한다. 예전에는 고기가 숟가락만 가져다 대면 흐트러졌던 것 같은데 이날은 열심히 분해를 했다. 레시피가 바뀐 것인지 아니면 필자가 이날 따라 다르게 느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신길뉴타운 맛집-호수 삼계탕] 들깨국물의 특별한 여름 보양식 ft. 주차방법

 

비로 이 국물이 매력적이다. 고기맛도 좋지만 이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날은 덥지만 이렇게 뜨끈한 국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게 바로 이열치열이라고 하는 것이다. 열심히 국물과 닭고기를 먹다 보니 슬슬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닭은 아무래도 다리가 제일 맛있다. 인삼과 대추도 들어가 있다. 필자는 인삼을 먹겠는데 이상하게 대추는 잘 먹지 못한다. 중간에 다소 심심하다 싶으면 마늘을 고추장에 찍어서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사실 이런 음식을 와이프가 잘 못 먹는데 이상하게 이곳에서는 맛있게 먹는다. 요즘 트렌트에 맞춰서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래도 옛날 기분도 느끼고 영양가도 챙길 수 있는 메뉴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참고로 올해는 초복이 7월 11일, 중복이 7월 21일, 말복이 8월 10일이다. 지구온난화다 뭐다 하는데 6월 날씨 치고는 진짜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고 있다. 꼭 호수삼계탕이 아니더라도 복날에 음식 잘 챙겨 먹고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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