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는 시민이라면 승용차요일제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도심의 교통량을 줄이고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운전자가 지정한 요일에 맞춰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는 제도이다. 필자도 일주일 중 자가용 이용 빈도가 가장 낮은 목요일을 선택해서 승용차요일제에 동참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혜택을 받는지도 잘 모르겠고 참여의식마저 결여되는 걸 느꼈다.
때마침 서울시가 지난 8일부로 승용차요일제 혜택을 종료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2017년부터 도입해 온 승용차 마일리지제로 통합 운영한다는 것이다.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에 동참하는 방법과 혜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승용차 마일리지제 가입하기
그 동안 자동차요일제에 참여하면 공영주차장 요금할인이라든지 남산터널 진입 시 혼잡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졌다. 다만 공영주차장 혜택을 제외하고 시민들이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가짓수가 적다 보니 실효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이번에 통합된 승용차마일리지제는 운전자들이 자동차 주행거리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참여의식을 높인 게 가장 큰 변화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전년도 연간 주행거리 대비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된다. 운행거리를 줄인 실적에 따라 최대 7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고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구입 등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도 이번 기회에 잠시 시간을 내어 승용차마일리지에 가입해 봤다.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홈페이지나 가까운 자치구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가입 대상은 서울시 등록 비영업용 12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 소유자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로 검색하면 쉽게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먼저 휴대전화와 차량번호, 등을 필수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주행거리를 최초 등록해야 한다. 차량의 번호판과 계기판 사진을 찍어서 첨부파일로 업로드를 했다.
자동차 번호판 사진은 전면에서 차량번호를 비롯해 전체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촬영하자. 이어서 계기판 사진은 가입 시 최초 누적 주행거리, 1년 후 최종 누적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촬영해야 한다.
당연히 누적 주행거리로 촬영해야 하니 모드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사진 등록을 마친 후 신청을 누르니 '신청 중'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체감할 수 있는 혜택 눈길
필자의 경우 승용차 마일리지제에 처음 가입하다 보니 기존에 등록한 기록이 없다. 이런 경우 가입일 기준 전년도 교통안전공단이 공표한 서울시 자동차 평균 주행거리를 첫 기록으로 한다. 등록 1년 이상은 최초 자동차 등록일로부터 최초 누적 주행거리 제출일까지의 연평균 주행거리가 기준이 된다. 또한 2년 차 이후부터 최초 자동차 등록일부터 전년도 실적 주행거리 제출일까지의 연평균 주행거리가 기준이다. 감축률 0% 이상~10% 미만 또는 감축량 0km 이상~1천km 미만은 감축 마일리지 2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10% 이상~20% 미만 또는 1천km 이상~2천km 미만은 3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 이상~30% 미만 또는 2천km 이상~3천km 미만은 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30% 이상~ 또는 3천km 이상~ 성공 시 7만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장황하게 설명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운전자가 직접 수치를 넣어 모의계산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필자는 주로 일 년에 1만km를 주행한다. 가입 시 주행거리는 12만7120km를 기입 후 1년 후 목표 주행거리를 13만6120으로 잡았다. 일 년에 1000km를 줄여볼 계획이다. 이렇게 계산해 보니 탄소배출량은 173kg 감축하고 마일리지 3만점을 받을 수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마일리지 사용은 모바일 상품권, 서울시 ETAX마일리지 전환(현금전환, 지방세납부 등), 기부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행거리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검증작업도 진행된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차검사 및 소유권이전 시 자동차주행거리와 회원이 제출한 주행거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만약 주행거리를 임의로 조작한 것이 확인되면 제공된 혜택을 환수하고 마일리지 회원에서 자동 탈퇴된다.
■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홈페이지
https://driving-mileage.seoul.go.kr/home/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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