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들과 연말을 맞아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장소 물색이 가장 힘들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해 장소를 3곳 정도로 압축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했다. 고심 끝에 방문하게 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비욘드팜 후기를 적어 보겠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했고 시간 별로 돼 있는데 우리는 두 타임을 사용하기로 했다. 텐트는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스몰, 미디엄, 라지 등인데 주의해야 할 점은 각 텐트마다 기본 인원이 있고 추가 인원은 한 명당 2만 원씩 더 지불해야 된다.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하고 아주 가깝다는 점이다. 차량으로 이동해야 되는데 주차장은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네비를 찍고 가면 좁은 시장 골목을 지나야 하는데 자칫하면 잘못 온 거라고 착각할 수 있다. 참고로 야외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아파트도 있고 바로 옆에 주택도 있어서 뭔가 애매한 기분이 든다. 혹시라도 폭죽 이라든가 드론 등 특별한 야외 활동은 할 수가 없었다.

캠핑장 분위기는?
캠핑장에 도착하니 중앙에 커다란 마당이 있고 사이드에 텐트가 비치 돼 있다. 체크인하는 곳에서 예약내역과 사람 인원에 따른 추가금을 내면 텐트를 배정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우리의 경우 인원이 무척 많은 데도 불구하고 협소한 자리를 안내받았다. 물론 먼저 도착하신 일행분이 정확한 참여인원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바로 바꿔주지는 않았다. 짐을 거의 푼 상태에서 장소에 대한 컴플레인하니 추가로 텐트를 하나 더 받을 수 있었다.

중앙에는 모닥불을 쐴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물론 각 텐트마다 숯불이 있지만 그곳에서는 고기를 굽고 캠프파이어에서는 따스한 나무 장작 아래에서 불멍도 때릴 수 있다. 한적하게 앉아서 마시멜로도 구워 먹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바베큐 타임
장작불은 추가금 20,000원을 받는데 고기를 구워 먹는데 특별히 부족하진 않았다. 우리는 두 타임을 이용했기 때문에 숯불을 두 번 받을 수 있었다. 가져간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시지 등을 맛있게 구워 먹었다.


특히 이날 처음 배운 아이템인 바나나 뷔렐레라는 것을 도전해 봤다. 바나나를 절반 자르고 설탕을 입혀 토치를 구워 주면 된다.
설탕이 캐러멜 색이 날 때까지 살짝 태워 주는 게 중요한데 생각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 느낌도 살짝 났다. 앞으로 캠핑장에 가면 자주 해 먹을 것 같다.

텐트는 그냥 무난하게 돼 있는데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 돼 있다. 겨울이라서 등유 난로를 켜 주는데 온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핸드폰 등을 충전하기 위해서 콘센트를 찾아봤는데 여분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아마 화제라든가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일까? 짐작해 본다.

부대시설
체크인하는 장소에 캠핑에 필요한 용품들이 비치돼 있다. 설거지라든지 야채 등을 씻을 수도 있다. 다양한 먹거리도 구입할 수 있어서 응급시 이용 하면 될 것 같다. 우리 일행은 충분히 먹을 거를 준비해 갖고 용품들도 챙겨 왔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서 토끼 먹이도 판매한다.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공간이다. 이곳에 골든레트리버가 있는데 정말 귀엽다. 사람도 어찌나 잘 따르는지 화(?) 한번 내지 않고 잘 논다.
특히 먹을거리를 좋아하는지 눈이 음식만 쫓아다닌다. 우리 딸내미도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면서 한참을 같이 놀았다. 훈련도 잘 돼 있어서 장기자랑도 많다.


토끼들도 여러 마리 있고 밖에는 닭도 있다. 당근과 청정채 등을 정말 잘 먹는다. 아이들이랑 함께 간다면 토끼랑 닭이랑 강아지랑 노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총평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한 편이고 친절도는 주관적이지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면 전체적인 장단점을 정리 해 봤다.
장점
1. 서울에서 가깝다
2. 주변에 시장도 있어서 필요한 것은 바로 공수할 수 있다.
3. 아이들 또는 강아지들과 방문하기 편하다.
단점
1. 야외로 나간 기분이 다소 덜난다.
2. 가격이 다소 비싼 듯하다.
3. 놀 거리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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