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발렌타이데이에 와이프에게 선물 받은 듀퐁 지갑을 리뷰해 보겠다. 패션에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필자이지만 듀퐁은 가까운 듯 먼 듯 한 브랜드였다. 이번에 지갑을 선물 받게 되면서 듀퐁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듀퐁(S.T.Dupont)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로 1872년에 설립됐으니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부터 경제를 발전시켜 2000년, 2010년 등을 거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역사를 오래 간직한 브랜드는 찾기 힘들다. 반면에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국가들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듀퐁 브랜드의 역사는 나폴레옹 3세 황제의 황실 사진사 출신인 시몽 티소 듀퐁과 함께한다. 그는 황실을 위한 보석함을 만들기 시작했고 정치인 사이에서 듀퐁 라이터 사용이 유행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판사와 외교관,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가죽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성공적인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했다.
영화 007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한 듀퐁에 대해서 그동안 필자가 너무 몰랐던 게 많았다. 이런 정보를 보니 슬슬 듀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듀퐁 지갑 언박싱
그럼 와이프에게 선물 받은 듀퐁 남성 지갑에 대해서 살펴보자. 네모난 검은색 케이스에 D라고 깔끔하게 적혀 있다. 바로 개봉에 들아간다.
고급스러운 극세사천에 지갑이 살포기 싸여 있다. 지갑을 거의 10여 년 만에 구입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천 안에는 검은색 듀퐁 지갑이 아름답게 있다. 마크가 몽블랑이랑 비슷한데 동그라미에 필기체처럼 D라고 적혀 있다.
제원을 보면 본체 재질은 소가죽이다. 무게는 200g이고 사이즈는 110mm X 85mm이다. 머리클립 지갑이라서 그런지 심플한 멋이 느껴진다.
지금 봤더니 가격이 상당한데 와이프님께서 대체 뭔 일로 이렇게 좋은 지갑을 선물해 줬는지 갑자기 미안해진다. 이 지갑을 가지고 돈 열심히 벌어서 몇천 배로 갚아줘야겠다.
디테일한 디자인 살펴보기
솔직히 아주 좋은 지갑은 아니지만 필자에게는 과분한 지갑이다. 어찌나 촉감이 좋은지 너무 마음에 든다. 듀퐁의 로고가 깔끔하게 박혀 있다. 그리고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이 스티치 돼 있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멋이 그대로 느껴진다. 정장 재킷에서 꺼내면 정말 멋스러운 느낌이 살아난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고급스러운 맛이 좋다.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부드러워지고 깊은 색상으로 변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다.
지폐와 카드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카드 슬롯 6개, 머니클립 1개, 보조포켓 1개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카드 모두 수납이 가능한데 사이즈가 정말 딱 맞는 것 같다. 혹시라고 옆으로 찢어질까 봐 아주 조심스레 카드를 수납했다.
얼핏 보면 평범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듀퐁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남성 지갑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클립형 지갑을 처음 사용해 봐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다. 하지만 요즘 대세가 머니클립형이라서 그런지 차차 적응해 나가기로 했다.
케이스에 품질보증서가 첨부돼 있다. 2024년 1월 19일 구입한 제품이다.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한 제품인데 언박싱하고 하자가 없길래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돈을 넣을 때는 클립을 제거한 후 다시 끼워 주면 된다. 아마 지갑을 팔아먹기 위해서 디자인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돈을 지갑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이 과연 멋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분상 일단 5만 원짜리를 제일 전면에 배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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