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 학기를 앞두고 2월 말에 딸내미 신발을 하나 구입했다. 이제 중학생을 앞두고 있다 보니 발도 어찌나 쑥쑥 크는지 신발이 닳기도 전에 새 신발을 사 줘야 한다. 어렸을 때만 해도 핑크핑크한 신발한 선택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오직 검은색과 흰색만 고른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새롭게 오픈한 나이키 유나이트 가산에 갔다. 오픈빨인데 할인가에서 추가적으로 20~30%를 더 깎아 준다.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건 좋은데 어찌 이전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별로 없다. 신발사겠다면 최근에 2~3번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사지 않고 돌아왔다.
특히 아이들 핑계로 나이키에 들러서 마음에 드는 새 신발을 하나 구입하려 했는데 도저히 마음에 꽂히는 게 없다. 봄맞이 옷이라도 한벌 건지려고 열심히 발품을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포기했다. 새롭게 오픈한 나이키 유나이트가 오히려 살만한 제품은 더 없어진 기분이다. 내 신발은 못샀지만 다행히 더 까다로운 딸내미 신발을 하나 골랐다. 러닝화 스타일의 에어맥스인데 제품을 한번 살펴본다.
에어 맥스 엑시스
딸내미가 고심 끝에 선택한 에어 맥스 엑시스를 언박싱해 보자. 이 제품이 선택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딱 하나이다. 색상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단순하기 때문이다.
제조년월은 2023년 6월이니 6개월 정도 된 나름대로 신제품 축에 속하는 신발이다. 제조국은 베트남이고 안감은 폴리에스터 100%로 제작됐다. 창은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로 제작됐다.
필자가 선호하는 바닥 전체가 에어 맥스로 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한 에어 맥스 디자인과 현대적인 요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다. 블랙과 화이트의 컬러조합은 실패할 수 없는 선택이다. 물론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고 깔끔하고 세련된 맛이 끌린다.
운동화 끝이 동그랗고 신발 끝자락에 나이키 로고가 작게 새겨 있다.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디자인이 아주 독특하고 색상이 화려한 맛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런 신발은 실패할 확률 자체가 낮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를 선택했다. 필자가 원래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를 사랑해서 그런지 색상의 조합에서 대만족스럽다. 물론 바닥에 에어맥스가 조금 더 커다랗게 디자인됐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옆면도 매끈하면서도 나름대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갖췄다. AIR와 MAX 글귀가 신발끈 옆쪽에 새겨 있다. 그리고 바닥면 바로 위쪽에는 살짝 코팅된 느낌이 있어서 나름대로 세심한 디테일을 살렸다.
신발 뒤테를 보면 흰색 부분에 나이키 로고와 AIR가 음각으로 처리됐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너무 심심한 것보다는 더 좋아 보인다. 신발을 편히 착용할 수 있도록 손고리도 있다. 그런데 실제 신발을 신을 때 이런 손고리가 필요한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정갈한 뒷라인이다. 에어맥스가 과하게 높지 않고 일반 러닝화로써 기능에 충실하도록 디자인됐다. 적당한 쿠션감과 키도 살짝 커 보일 수 있게 하는 에어맥스를 역시 사랑이다.
특히나 불편한 신발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딸내미가 합격을 내린 것만 보더라도 신발이 편한 것이다. 메쉬어퍼는 섬유망으로 만들어진 신발 윗부분을 뜻하는데 가벼운 무게와 유연성을 더해주는 디자인이다.
러버 아웃솔은 신발바닥에 사용하는 고무재질을 뜻한다. 충격을 흡수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활동력을 높여준다. 편안한 스타일과 내구성을 갖춘 나이키 에어 맥스 엑시스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게다가 가격대도 비싸지 않으니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렵다면 온라인으로 구입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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