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봄에 와이프와 신도림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기로 했다. 평소에는 신도림2번 출구 인근에 있는 포스빌을 찾곤 했는데 이날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어차피 집으로 가는 방향에서 마땅한 가게를 찾아봤다. 신도림 하나아파텔 인근은 우리부부가 신혼살림을 했던 곳이라 그런지 지금 봐도 친근하다. 물론 그때와는 분위기는 많이 바꿨다. 벌써 시간이 15년 이상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가게는 거의 없는 편이다.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한데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더 이상 길거리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가장 만만해 보이는 달빛포차를 들어갔다. 달빛포차는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584m 떨어진 곳에 있다. 뭔가 옛날의 감성도 느껴지고 소주와 맥주 한잔 하기에 적당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