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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안전속도 5030] ​운전습관과 보행자의 변화 시작해요

포톡 2020. 12. 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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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비롯해 각종 캠페인을 통해 듣게 되는 소식이 있다. '안전속도 5030'인데 교통사고를 감소하기 위해 도시지역의 자동차 운행 속도를 낮추자는 것이다. 안전속도 5030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도시 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일반 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 도로는 30km 이하로 조정하는 안전정책이다. 다만 지방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60km 이내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각종 포스터를 통해 속도에서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

이 정책이 마련된 것은 교통사고 발생 시 보행자의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이다. 자동차 속도를 60km에서 50km로 줄이면 보행자 사고 시 사망 가능성이 3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까지 서울시내 모든 도로의 도로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2021년 4월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자체에서는 안전속도 5030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자동차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안전속도 5030 시행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필자를 비롯해 아직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도 많다. 일부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시간 지연, 경제운전 방해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속도를 낮춰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실운동장에서 시청까지 14.6km, 김포공항에서 시청까지 18.8km, 도봉역에서 경희궁까지 16.8km를 운행해 본 결과 3분 남짓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결과를 도출했다.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춰 택시를 타고 12km를 운행해도 요금은 200원 안팎이 더 추가돼 차이도 미미하다. ​

 

슬기로운 운전생활 전단지에는 이번 정책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3분의 여유, 차선 변경은 필요시만​

안전속도 5030 준수를 위한 안전 수칙을 살핀 후 행동요령을 숙지하자. 자동차를 운행할 때 불필요하게 차선을 변경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조금 앞서 하기 위해 차선을 요리조리 바꾸는 운전습관을 버려야 한다. 다만 서울시내를 운행하다 보면 차선 가장자리에 불법 정차한 차들이 은근히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많다.

안전속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3분만 여유 있게 출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유 있는 출발을 하려고 해도 막상 차를 타고 가기 전에 다양한 돌발변수가 생기고 이는 결국 시간을 촉박하게 만든다. 이런 생활패턴은 안전속도 5030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전속도 5030을 지키기 위해서는 3분 여유 있는 출발이 중요하다

처음 찾아가는 목적지라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사전에 경로를 탐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초행길을 가는데 차에 앉아서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선호하는 길을 선택하다 보면 금세 5분이 지나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방 20~30m에 신호를 대기 중인 차가 있어도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급정거하는 사례도 많다. 과속하다가 급정거하기보다 전방의 신호를 보고 예측 운전을 하면 굳이 불필요하게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실제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가던 속력으로 인해 한참을 주행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려고 할 때 자동차 키를 어디에 뒀는지 모르고 헤맬 때가 있다. 자동차 키는 휴대하는 가방, 책상 서랍 등 한 곳에만 두는 습관을 들이자. 스마트폰과 연결해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키가 옵션으로 있다. 또한 기존 출시한 차에도 간단히 연결해 디지털키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필자도 향후 차를 새로 뽑으면 기존 스마트키 기능을 넘어선 디지털키는 반드시 사용해 보고 싶다. ​

 

도로의 제한속도가 안전속도 5030에 맞춰 부착되고 있다.

보행자 무단횡단 줄면 사고 감소 시너지

자동차 속도를 늦추는 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보행자 스스로도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는 캠페인을 동시에 벌이면 효과적인 것 같다. 아울러 무단횡단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제 최근에는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도록 중앙선 또는 인도에 세워져 있는 바리케이드를 자주 볼 수 있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금지하기 위해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특히 요즘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민들이 무척 많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위험한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나 근절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LED 정지선도 만들어지고 있으니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의 최고 약자인 보행자를 위한 정책이다.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차량 운행 속도를 늦추고 길을 걸을 때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한다. 이번 정책의 효과로 서울시에서 교통사고가 대폭 줄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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