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울 사용법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 (BTS 앨범 기증품도 절찬 판매)

포톡 2021. 11. 4. 19:53
반응형

요즘 시대에는 의류를 구입하면 낡을 때까지 입기보다 싫증을 느껴 새 옷을 사는 사례가 많은 듯하다. 유행이 빠른 데다 값싸고 질 좋은 의류가 많기 때문이다. 옷은 처치하기 곤란할 때가 종종 있으며 자칫 쓰레기가 돼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이 같은 헌 옷을 수거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헌 옷 수거함을 운영 중이다. 다만 내가 헌 옷 수거함에 두고 온 옷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헌 옷 수거함의 의류들을 깨끗하게 정비해 값싸게 판매하는 가게가 생겼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선별과정 거쳐 새 옷처럼 깨끗

영등포구는 의류수거함에서 수거한 의류와 기부물품을 판매하는 영등포 희망 가게 '영희네 알뜰 가게'를 10월 말 오픈했다. 너무 재미있는 콘셉트의 가게여서 구경을 가 봤다. 영희네 알뜰가게에 도착하니 취지에 대한 설명이 돼 있다. 커다란 현수막에 지구를 지키는 영희네 알뜰가게는 서울영등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되살림 매장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자원을 나누고 다시 쓰면, 내 서랍 속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된다는 멘트도 적혀 있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먼저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남성의류가 보인다.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점퍼들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의류는 꼼꼼한 선별과정을 거쳐서 재사용이 가능한 옷가지를 따로 분류했다. 또한 일부는 수선을 한 후 깨끗이 세탁해 매장에 진열했다. 실제 옷들의 상태는 너무 괜찮아 보였으며 다수는 유명 메이커의 제품이었다. 가격이 어떻게 책정돼 있는지 궁금했다. 각각의 물건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점퍼는 1만 원 선으로 상당히 저렴했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반대편에는 성인들 바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바지의 상태도 깔끔하고 청바지부터 면바지, 등산바지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다만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어야 하기에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바지는 대부분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환절기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점퍼와 다양한 니트도 구비돼 있다. 대부분 5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책정됐으니 부담 없이 사 입을 수 있다. 출입구 한쪽에는 구두와 겨울부츠, 그리고 운동화도 진열돼 있으니 웬만한 토털 의류점포 부럽지 않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새제품도 구비​

영희네 알뜰가게에는 헌 옷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새 옷을 비롯해 다양한 기증품도 판매한다. 가게 외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옷가지들은 모두 새제품이니 알뜰하게 구입해서 입을 수 있다. 또한 생필품인 샴푸, 칫솔, 치약, 와이셔츠 등도 알뜰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심지어 비닐만 제거 후 기증한 BTS의 CD도 2000~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영희네 알뜰가게는 영등포지역자활센터와 영등포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사업이다. 영등포구의 의류수거함 ‘영의정’에서 수거하는 옷들은 하루 평균 1.5톤에서 2톤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다양한 의류를 비롯해 신발, 모자 등 다양한 물건이 수거되고 있다.

 

[영등포구 소식-의류수거함 '영의정'의 변신] 구제 패션가게로 변신한 '영희네 알뜰 가게' (BTS 앨범 등 기증품도 절찬 판매)

자활센터는 그간 수거해 온 의류를 해외 수출업체로 판매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지역주민에게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전달하고 자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영희네 알뜰가게를 개점한 것이다. ​​매장은 영등포구 디지털로 435번지에 위치했으며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