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본격적인 연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넘도록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가 힘들다. 그래서 가끔씩 집에서 마시는 홈 와인이 유일한 즐거움이 됐다.
어쨌든 오늘 개봉할 와인은 선물을 받은 '루벤 앤 플로라 리제르바' 이다. 참고로 리제르바라는 용어를 찾아 봤더니 '3년 숙성시킨 와인, 즉 최저 숙성기간을 초과하는 규정을 만족시킨 와인'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잔뜩 기대감이 생긴다.
정확한 와인 이름은 '루벤 앤 플로라 리제르바'인데 한 세트에 두병이 들어 있다. 부부가 만든 와인이라나 뭐라나..아무튼 나는 병이 예쁜 제품이 좋다. 와인 초짜이다보니 일단 눈의 끌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와인 마개가 너무 반갑다. 보통 와인을 따면 2~3번에 걸쳐 마시기 때문에 이런 뚜껑이 필요했다. 물론 코르크 마개로 다시 덮어도 되지만 좀 불편하다.
와인 오픈하는 재미를 더하는 빅토리녹스이다. 코르크 마개 오프너를 이용해서 와인을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자동 오프너도 있지만 소소한 재미도 놓치기 싫구나. 빅토리녹스 중에 나무로 된 핸들인데 가볍고 이뻐서 자주 선택을 받는 녀석이다. 이번 와인의 간단한 재원을 보자. 원산지는 칠제이고 제품명은 루벤 앤 플로라 리제르바! 와인컵에 담아서 한잔 음미해 볼 시간이다.
사실 안주는 별로 필요 없지만 회가 준비돼 있다. 와인잔이 머금은 향기를 맡아 본다. 은은한 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다소 강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데 싫지 않고 정확히 어떤 향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모금을 넘겨보니 주로 1~2만원대 와인을 고르는 나에게 아주 적당한 바디감이다. 기분인지 몰라도 목넘김이 은근 부드럽고 청량하다. 입속에서 잔잔히 음미할 향도 느껴진다. 이 정도의 재미를 주는 와인이라면 아주 대만족이다.
이제 초보이지만 내마음대로 만드는 도표를 작성해 보자.
루벤 앤 플로라 리제르바 | |
바디감 | ★★★★☆ |
당도 | ★☆☆☆☆ |
가격 | ★★★☆☆ |
향기 | ★★★☆☆ |
디자인 | ★★★★☆ |
재구입 의사 | ★★★★☆ |
일단 와인 맛은 합격이다. 한 병당 할인해서 2만원 정도이니 가격도 만족스럽다.
가성비로 충분히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만약 다음에 이 와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재구입 의사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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