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도 즐거운 제주여행.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열심히 먹고 즐기고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이날 역시 와이프의 안내를 받아 색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자연하천을 즐길 수 있는 쇠소깍! 나는 아직도 이 지명이 너무 너무 어렵다.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으로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다. 쇠소깍이라는 지명은 찾아보니 제주도 방언이다.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 역시나 어렵구나 ㅎㅎ 아무튼 계곡의 풍경도 좋지만 결국 먹거리를 찾아서 떠나기 마련이다.
이제는 여행지로 꽤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이 많다. 내가 놀러간 날도 가족단위, 연인단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쇠소깍 특유의 경치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경험한 쇠소깍을 소개해 본다.
명장의 빵과 커피 한잔의 여유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다보니 카페도 많고 즐길요소가 많다. 급한대로 찾은 곳은 쇠소깍 빵 명장이다.
명장이라니 그냥 믿고 빵 몇개를 구입키로 했다. 건물 좌우의 건물이 모두 빵을 팔고 있는 듯하다. 대단한 크기를 자랑한다.ㅎ
내부 공간은 정말 넓고 빵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뭐 관광지이니 적당한 듯 싶다. 우리는 빵을 3개 구입했는데 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매일 파리바게트만 먹다가 관광지에 와서 이렇게 색다른 빵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차피 차에서 빵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크림이 든 것보다는 간단히 집어서 먹을 수 있는 빵을 골랐다. 내부 공간도 충분한 여유가 있어서 빵을 골라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외부에서도 빵을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비치돼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외부 벤치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있고 내부공간, 외부공간 모두 넓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여행의 추억을 되세기며 구입한 빵 사진을 꺼냈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나보다.
그만큼 사실 정신 없이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빵도 빵이지만 경치를 보면서 그냥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됐기 때문이다. 빵은 제주 특유의 지명 등을 이용해서 맛깔나게 만들었다.
딸내미에게 한달의 시간이 넘은 당시의 기억을 되물으니 감자빵, 피자빵 등을 먹었다고 한다. 빵의 맛은 소소 괜찮았다고 하니 명장은 명장인 듯하다. 생각해보니 당시 나는 운전을 하느라 빵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무튼 추천할만한 빵집으로 낙점~
미미 탕후루
얼마전에 딸내미랑 탕후루를 만들었었는데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쇠소깍을 지나가는데 미미탕후루가 똭 있다.
딸내미가 맛을 보고 싶다고 해서 한개씩 사줬다. 줄서는 사람이 없을 때 가게 사진 한장 찰깍!
역시 여행의 맛은 동네 다니면서 이것저것 맛보는 거 아닐까~ ㅎ
이렇게 종이컵에 담아서 탕후루를 준다. 내가 직접 만들었을 때는 설탕막 씌우는 걸 실패했다. 그 때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미 탕후루를 먹으니 맛났다. 설탕막이 딱딱하지도 않고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굳이 딸기에 설탕을 절여 먹어야 하는 생각도 잠시 스친다.
몸에 안 좋은 건 맛나니 일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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