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여 여행지에 왔는데 무난하게 밤이 익는게 싫다. 그래서 호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마실것을 찾아 봤다. 와이프는 맥주를 먹자고 하는데 어느날부터는 찬 맥주가 싫다. 그래서 와인을 한병 구입하려고 찾던 중 이 녀석이 눈에 똭 들어왔다. 로쉐마제~~ 와인은 자주 마시지만 아직까지는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없는 것도 신기하다. 기본적으로 와인이름이 엄청어렵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ㅎ 아무튼 이 와인을 고른 것은 전세계 판매1위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1만원 조금 더 줬던 것 같다.
고심 끝이 고른 와인이니 호텔방으로 정중히 데려왔다. 와인병에 걸려 있는 종이가 대놓고 프랑스산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는 듯하다. 병의 디자인이라든지 프린트 상태는 은근히 마음에 든다.
돈 만원하는 와인이지만 뭔가 특별한 선물을 줄 것 같은 포스를 내뿜고 있다.
불어로 뭐라 뭐라 써 있는 듯하지만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영어도 조금씩 버거워 지는데 불어는 보기만해도 현기증이 난다.
정확한 제품명은 로쉐마제 피노누아이며 원산지는 당근 프랑스이다. 알코올 도수는 12%로 표시돼 있다.
새로운 와인에 대해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개봉해서 시음할 차례이다.
여행갈때마다 챙겨가는 빅토리녹스를 아주 유용하게 써 먹었다. 빅토리녹스에 와인 따개가 있는데 이 것이 없었다면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일단 와인잔이 없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대령했다. 천천히 한모금 마쳤는데 이거 생각보다 별로?이다.
내가 왠만한 와인은 다 좋아하는데 이 녀석은 뭐가 특징이랄께 없다.
바디감도 너무 없이 밋밋하고 그냥 목구녕으로 넘어가 버린다. 음..이런 느낌을 좋게 표현하면 청량하고 깨끗한 맛이 극대화 됐다고 할까? 굳이 칭찬을 하면 말하면 모든 음식에 어울릴 만한 와인으로 적합하다. 당도는 거의 없고 와인 특유의 떫은 맛은 마음에 든다. 와인잔 없이 종이컵이 먹어서 그런지 너무 무난해서 실망감이 든다. 솔직히 1위 와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닥 별로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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