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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월당 후기-금호리조트 인근 맛집] 제주에서 맛보는 리조또、파스타、 피자

포톡 2022. 3. 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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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금호리조트에 머물러 있다보니 외출하기도 귀찮아진다. 너무 편안한 숙소와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늑함에 취해서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흘러흘러 저녁시간을 훌쩍 지나가 버렸다. 코로나 때문에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늦었지만 서둘러야 할 타이밍이다.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제주도 바닷가에 왔으니 아무래도 회가 가장 생각났지만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니 다소 부담감도 생긴다. 그래서 평소 아이들과 자주 먹던 파스타와 리조또、 그리고 피자 등을 먹기로 했다. 다행히 금호리조트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만월당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얼핏보기에 분위기도 좋아 보이니 더 늦추지 않고 곧바로 출발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이 어두워서 만월당을 잘 못 찾은 줄 알았다. 레스토랑은 도로 한쪽에 있고 밤이었지만 주변은 주택가인 듯하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다소 독특하다. 밤의 무채색 공간과 내부의 화려한 공간이 대비를 이룬다. 건물이 나즈막하고 지면과 일정부분 띄어져 있다. 안에 들어가니 샹들리제도 있고 다양한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우리 일행은 늦게 가서 그런지 손님들 몇몇만 있어서 편하게 앉았다. 앉아서 잠시 인테리어를 둘어본다.

 

 

개인적으로 내가 앉고 싶었던 테이블이었다. 카메라의 사진 색감이 다소 찐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이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외부가 가 보이는 통유리를 통해 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곳에 이미 손님이 있어서 거리두기 차원에서 우리는 멀찍이 자리를 차지했다.

 

제주도에서 맛보는 리조또

주문은 이렇게 각자 테이블에서 할 수 있다. 모든 메뉴를 와이프에게 맡겨둔채 나는 열심히 가게의 구석 구석을 구경했다. 만월당의 주요 메뉴는 전복리조또라고 한다. 하지만 전복 내장이 들어간 음식색이 다소 부담됐다. 나는 상관 없지만 아이들은 전복 내장색을 너무 부담스러워 했다. 이밖에도 딱새우로제 파스타、 성게크림 파스타 등 제주도의 특색과 잘 어우러진 메뉴들이 있다. 대략 18,500원 정도이며 비프스테이크 샐러드는 15,900원 스파이스 그릴드 샐러드는 13,500원이 적혀 있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메뉴는 1-문어 먹물 리조또 2-고르곤졸라 피자 3-비프스테이크 샐러드이다.

제주 여행 온 것치고 너무나 평이한 메뉴를 고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이다. 워낙 무난한 메뉴이기 때문에 논평 할 게 없다. 그냥 서울에서 즐겨 먹던 고프곤졸라 피자의 맛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이건 내가 주문한 먹물 리조또이다. 파스타 면보다는 쌀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메뉴이다. 먹물의 검은색이 제대로 입혀져서 내 식감을 자극하고 있다. 검은색 밥과 소스 위에 새빨간 문어의 대조가 무척이나 먹음직스럽다.

 

 

 

그리도 그 위에 살짝 얹은 초록색까지 완벽한 비쥬얼이다. 문어를 싹뚝 싹뚝 썰어서 밥에 얹어서 먹으니 아주 맛있다. 문어도 질기지 않고 아주 부드럽고 먹물과 조화된 소스도 느끼하지 않고 내 입맛에 딱 맞는다. 아이들에게도 한입 먹이려고 했는데 검은색 때문에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비프스테이크 샐러드를 먹을 시간이다. 평평한 접시에 소스를 버무린 고기가 놓여져 있다. 주변으로는 야채와 샐러드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혹시 냄새가 나지 않을까 잠시 걱정도 됐다.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었는데 다행히 냄새는 심하지 않다. 다만 다소 평범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입맛에 맛았던지 한접시를 싹 비웠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오니 이렇게 아담한 산책코스도 있다. 이날은 날이 춥지 않아서 소화도 시킬 겸 잠시 걸었다. 낮에 왔다면 주변 풍경을 보면서 조금 더 즐겁게 산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총평

그럼 제주 만월당의 총평을 해 본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레스토랑의 분위기이다. 약간 빈티지하면서 화려한 내부 공간이다. 꺠끗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스타 가게이지만 안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낌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 음식은 이 가게의 주 메뉴인 파스타를 먹어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대체적으로 평균적인 입맛에 딱 맞는다. 가격이야 뭐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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